최근 3주 동안 벌어진 일련의 일들이 나로 하여금 “죽음”에 대해 계속 생각하도록 했습니다. 어머니의 10주기에 가족이 모였고, 한국에 와서, 한 달 전에 돌아가신 목사님의 사모님을 만났고, 동기동창의 어머니 문상을 다녀왔고, 존 파이퍼 목사의 집회에서 “곧 떠날지 모르는 인생을 낭비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들었고, 장인의 3주기에 처가 식구들과 시간을 보냈으니… 자연스럽게 “죽음”에 대해 생각지 않을 …
Tag Archive: 영생
2월 24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죽음에 이르는 고통
열흘 전에 아는 분의 부고를 들었었는데, 어제 또 한 분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두 분 다 불치의 병을 앓다가 생을 마감했는데, 요즘 시대에는 별로 늙었다고 여겨지지 않는 환갑을 금년에 맞게 될 사람들입니다. 저의 고등학교 동기생들이 한 명, 두 명 세상을 떠나기 시작해서 지난 몇 년 동안은 점점 부고가 자주 날아오더니 그 수가 벌써 50명에 이르러서 …
10월 06
1초 이내에 하나님을 만날 것이다?
“Are you a Christian?” “Yes.” “Good, because you’re a Christian, you are going to see God in just about one second.” 지난 주 미국 Oregon 주의 한 community college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총기난사 살인 사건에서 목격자가 밝힌 범인과 희생자들 사이의 대화 내용입니다. 범인은 희생자들 각 사람에게 그리스도인인지를 묻고 그렇다 라고 대답한 사람들에게 그들이 …
5월 19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만나지 못하면?
지난 달 한국 방문 때 잠깐 서점에 들러 신간서적을 둘러보다가 [예수냐 바울이냐] (문동환 저, 삼인 출판사 간) 라는 제목의 흥미로운 책을 발견하고 구입해서 미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읽었습니다. 이 책이 어떤 책이냐는 이 책에서 인용한 다음과 같은 내용을 보면 대충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바울 신학은 예수를 유대민족이 대망하던 메시아라고 주장함으로써 예수가 …
11월 11
영생을 맛보는가, 누리는가? (9)
십년 전에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 상을 수상한 ‘니모를 찾아서(Finding Nemo)’ 라는 유명한 만화 영화가 있습니다. 아름다운 산호초가 있는 드넓은 바다에 살던 니모라는 클라운피시(clownfish)가 잡혀가서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의 어느 치과병원에 있는 어항에 갇혔다가 갖은 노력 끝에 탈출해 나오는 이야기를 줄거리로 한 영화입니다. 니모가 살던 서식지는 대양의 산호초 밑에서 자라는 말미잘 군이었는데 사람에게 잡혀와서 인공으로 …
11월 05
영생을 맛보는가, 누리는가? (7)
영생을 맛보는 것과 누리는 것의 차이를 우리는 모세가 가나안 땅을 바라보기는 했지만 들어가지 못한 것을 참고로 해서 설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바로 그 날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너는 여리고 맞은편 모압 땅에 있는 아바림 산에 올라가 느보 산에 이르러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기업으로 주는 가나안 땅을 바라보라 네 형 아론이 호르 …
10월 27
영생을 맛보는가, 누리는가? (6)
앞에서 제가 대학시절 여름방학 때 백과사전 판매원 훈련을 사무실에서 일주일 동안 받았다고 했는데 그것은 마치 수영 훈련을 강의실에서 받은 것이나 매한가지입니다. 수영에 관해 아무리 이론을 정립해도, 박태환 선수같은 세계적인 수영 선수의 탁월한 강의를 듣고 수영하는 법을 달달 외운다 해도 수영장 안에 들어가서 실제로 헤엄을 쳐보고, 빠져보고, 물도 먹어보고 하지 않는 한 수영은 …
10월 22
영생을 맛보는가, 누리는가? (5)
“나의 복음과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함은 영세 전부터 감추어졌다가 이제는 나타내신 바 되었으며 영원하신 하나님의 명을 따라 선지자들의 글로 말미암아 모든 민족이 믿어 순종하게 하시려고 알게 하신 바 그 신비의 계시를 따라 된 것이니 이 복음으로 너희를 능히 견고하게 하실 지혜로우신 하나님께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광이 세세무궁하도록 있을지어다 아멘.” (로마서 16:25-27) 바울은 …
10월 17
영생을 맛보는가, 누리는가? (4)
오래 전에 어디서 주워들은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어떤 사람이 ‘인생이 무엇인가’ 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애를 썼으나 도무지 알 수가 없어서 고민 끝에 세속을 뒤로 하고 산으로 들어갔습니다. 깊은 산 중에 오랫동안 머물며 연구에 연구를 거듭 하고 도를 닦았지만 답을 얻지 못해 하산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기차 안에서 시름에 잠겨 있는 …
10월 13
영생을 맛보는가, 누리는가? (3)
“보남파초노주빨” 이것은 제가 어렸을 때 시골에서 살면서 외운 무지개의 색깔입니다. 그런데 나중에 서울로 이사 왔는데 서울의 친구들은 무지개의 색깔을 “빨주노초파남보” 라고 해서 잠시 그것이 생소했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쪽에서 시작하든 관계없이 무지개의 색깔을 전부 다 표현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비온 후에 가끔 일곱 가지 색깔이 어우러져 하늘에 펼쳐지는 영롱한 무지개를 볼 때마다 …
10월 11
영생을 맛보는가, 누리는가? (2)
“영생(永生)” 이라는 말을 글자 그대로 하면 ‘영원히 사는 것’, 즉 ‘끝도 없이 계속되는 삶’을 뜻하는데, 죽은 후엔 천국에 가서도 영원히 살지만 지옥에 가서도 영원히 살기 때문에 단어의 뜻만 가지고 영생을 이해하면 곤란합니다. 성경에 있는 단어들의 의미를 아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래서 성경을 원어로 보는 것이 때로는 필수일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성경의 …
10월 07
영생을 맛보는가, 누리는가? (1)
저는 지난 달 볼리비아에 가서, 그리고 지난 주말 전주에 가서도 “영생”에 관해 강조했습니다. 지난 금요일 첫날 첫 시간부터 이것을 주제로 세미나를 인도하기 시작했는데 세미나 첫날 밤 서울에서 온 형제가 부친상을 당해 일찍 떠나야 했습니다. 세미나를 마치고 서울에 가서 조문을 하고 난 다음 날 저는 또 다른 부고를 접했습니다. 그리고 한 형제와의 식사 …
9월 29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세상을 바꾸는 것일까? (6)
요한복음의 저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창세 전부터 계신 하나님이시고 창조자이심을 밝히면서 다음과 같이 요한복음을 시작합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요 1:1 – 3) 그가 이런 …
8월 21
호기심에서 VIP로 (8)
아래마대 요셉과 니고데모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후 최 측근 제자들까지도 숨어서 문 걸어 잠그고 있을 때 과감하게 대놓고 예수님의 장례를 치렀다는 것이 예사로운 일이 아님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그들이 처음엔 호기심에서 예수님을 따랐지만 점점 예수님의 진면목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이 메시아이긴 한데 그들이 기대했던 메시아 왕국(“하나님의 나라”)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
8월 21
호기심에서 VIP로 (7)
복음서의 기록을 볼 때 그 당시 예수님의 죽음에 대해 어렴풋이나마 이해한 사람은 예수님께 향유를 부은 베다니의 마리아 딱 한 사람입니다. 그녀의 행동을 제자들이 나무랄 때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를 암시해줍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그를 가만 두어 나의 장례할 날을 위하여 그것을 간직하게 하라.” (요 12:7) 하지만 예수님이 돌아가신 직후에 드러내놓고 장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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