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비친 코드

‘다 빈치 코드’ 라는 요상한 제목의 소설과는 달리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는 ‘다 비친 코드’에 의해 이 땅에 드러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말은 제가 거품 빼고 보는 요한계시록 이라는 책을 쓸 때 부제(‘다 비친 코드 해독하기’)에 사용한 표현입니다.

코드(code) 라는 것은 코드의 사용자끼리는 서로 알 수 있도록 약속한 것입니다. 따라서 요한계시록은 저자와 수신자인 교회들 사이에 이미 약속된 코드로 썼기 때문에 요한계시록의 독자인 그 당시 교회들은 그 코드를 다 해독해서 이해했을 것입니다.

다만 2천 년이 지난 오늘 그 당시의 코드들을 잘 모르기 때문에 오해해서 성경의 다른 내용과 혼합시켜서 엉뚱하고 이상한 종말론을 만들어내곤 합니다.

코드로 된 요한계시록을 순진하게 문자 그대로 보고 7년 환난이니, 아마겟돈 전쟁이니, 666이니, 천년왕국이니,… 하며 이런 것들이 앞으로 곧 이 땅에 문자 그대로 벌어질 것처럼 사람들을 혼동 속으로 몰아넣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가 1세기 말의 교회의 시각으로 읽어서 그 코드들을 좀 이해하면 요한계시록이 말하려고 하는 것이 그런 문자적 해석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미 ‘다 비친 코드’ 이기 때문입니다.

요한계시록의 저자는 그 코드들을 사용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의 진면목을 드러내줍니다. 교회가 얼마나 엄청난 존재인지를 이 각도, 저 각도에서 흥미진진하게 설명합니다. 전부 교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 당시 어두운 시대상황 속에서 의기소침했던 교회의 성도들은 요한계시록을 읽고 나서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이 바로 교회임을 깨닫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을 것이고, 또 크나큰 위로와 용기를 얻었을 것입니다. 요한계시록이 ‘다 비친 코드’로 쓰였기 때문입니다.

교회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승천, 성령강림을 통해 이제 하나님의 목적(계획, 경륜)을 드러낸 ‘다 비친 코드’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하나님의 목적은 창세 전에(영세 전,  만세 전) 하나님께서 이미 계획하신 것인데,  예수님의 바톤을 이어받은 성령이 드러내시기 전까지는 신비 속에 감추어졌다가 이제 교회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이게 바로 성경이 말하는 ‘복음’이요, ‘하나님의 지혜’요, “비밀(신비)” 입니다.

“나의 복음과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함은 영세 전부터 감추어졌다가 이제는 나타내신 바 되었으며 영원하신 하나님의 명을 따라 선지자들의 글로 말미암아 모든 민족이 믿어 순종하게 하시려고 알게 하신 바 그 신비의 계시를 따라 된 것이니 이 복음으로 너희를 능히 견고하게 하실 지혜로우신 하나님께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광이 세세무궁하도록 있을지어다 아멘.” (롬 16:25-27)

 

“오직 은밀한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지혜를 말하는 것으로서 곧 감추어졌던 것인데 하나님이 우리의 영광을 위하여 만세 전에 미리 정하신 것이라 이 지혜는 이 세대의 통치자들이 한 사람도 알지 못하였나니 만일 알았더라면 영광의 주를 십자가에 못 박지 아니하였으리라.” (고전 2:7-8)

 

“만일 너희가 믿음에 거하고 터 위에 굳게 서서 너희 들은 바 복음의 소망에서 흔들리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이 복음은 천하 만민에게 전파된 바요 나 바울은 이 복음의 일꾼이 되었노라 나는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 내가 교회의 일꾼 된 것은 하나님이 너희를 위하여 내게 주신 직분을 따라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려 함이니라 이 비밀은 만세와 만대로부터 감추어졌던 것인데 이제는 그의 성도들에게 나타났고…” (골 1:23-26)

 

“이 복음을 위하여 그의 능력이 역사하시는 대로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따라 내가 일꾼이 되었노라 … 영원부터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속에 감추어졌던 비밀의 경륜이 어떠한 것을 드러내게 하려 하심이라 이는 이제 교회로 말미암아 하늘에 있는 통치자들과 권세들에게 하나님의 각종 지쳬를 알게 하려 하심이니 곧 영원부터 우리 주 그리스도 안에서 예정하신 뜻대로 하신 것이라.” (엡 3:7-11)

하나님의 목적이 창세 전부터 신비 속에 감추어졌다가 교회로 말미암아 드러났음을 성경은 여기저기서 증거합니다. 이제는 ‘다 비친 코드’ 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목적이 다 드러났는데도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평생 교회를 다녀도 이 목적이 뭔지를 잘 모르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 블로그는 이 하나님의 목적이 드러난 교회, 신약성경이 말하는 교회 곧 유기적 교회에 관해 안내하려는 의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말하자면, ‘다 비친 코드’인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기 위한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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