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Archive: 3월 2016

3월 28

의구한 것 한 가지

    교회의 지체들과 함께 나이아가라 폭포(Niagara Falls)에 다녀왔는데, 저에겐 이번이 여덟 번째 방문이었습니다. 그런데 한국 가곡 [옛 동산에 올라]의 가사에 있는 ‘산천 의구란 말 옛 시인의 허사로고…’ 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나이아가라 폭포는 거의 변함이 없이, 이번에도 여느 때처럼 42년 전 처음 갔을 때 보았던 장관의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물 안개를 뿜어내며 아래로 떨어지는 폭포수를 보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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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3

차원이 다른 거주지

    1주일 전 집 근처의 산책로를 걷다가 콘크리트 길 바닥 한 가운데 웅크리고 있던 뱀을 보았는데, 이틀 후 제 아내가 거의 비슷한 장소에서 이번엔 거북이를 보았습니다. 제 아내가 몇 달 전엔 여우를 보았다고 했는데, 저희 집 근처에서는 사슴이나 토끼나 다람쥐 같은 것들을 꽤 자주 볼 수 있을 정도로 이렇게 여러 종류의 동물이 심심치 않게 눈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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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7

결박 당한 사탄

    어제 집 근처의 산책로를 걷는데 길의 콘크리트 바닥 한 가운데 뱀 한 마리가 혀를 날름거리며 딱 버티고 있었습니다. 이곳 미국 메릴랜드주는 날씨의 변덕이 심해서 3월 중순인데도 뱀이 돌아다닐 정도입니다. 원래는 4월은 되어야 날씨가 풀리는데 금년엔 3월 초에도 섭씨 27까지 올라갔으니 뱀이 착각하고 일찌감치 땅 속에서 밖으로 나온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저께 교회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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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6

성도들(Saints)의 행진

    어제 로마 카톨릭의 프란체스코 교황이 테레사 수녀(1910-1997)의 성인(saint) 추대를 승인했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오는 9월에 시성식(성인 추대 의식)을 한다고 하니 적어도 수십만 명 또는 백만 명 이상이 몰려들어 성대하게 치러질 것인데, 평생 빈민들을 위해 헌신해서 많은 사람의 존경을 받는 그녀를 카톨릭 교회가 성인의 반열로 올리는 것이야 하나도 이상할 것은 없습니다. 늘 해왔던 그들의 교리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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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1

이 땅에서 살아야 할 하나님 아버지의 집

    오늘 TV로 중계된 낸시 레이건(Nancy Reagan) 여사의 장례식을 보았습니다. 미국 현대사에 한 획을 그었던 40대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Ronald Reagan)의 영부인으로서 내조를 잘 했다고 평가받는 사람의 장례식인지라, 전직 대통령과 영부인들 및 각계의 명사들이 다수 참석했고, 전형적인 미국 장례식 답게 조사를 하러 나온 사람들이 낸시 여사를 회상하며 수시로 조크를 던져 웃음을 유발하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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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09

날아가는 사람?

    오늘은 제가 미국에 온 지 42년이 되는 날입니다.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살에 이민 와서 환갑을 넘겨 미국에 살고 있으니 제 인생의 3분의 2 이상을 미국에서 산 것입니다.   저는 아직도 1974년 3월 9일 한국을 떠나 미국에 오던 때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김포공항을 떠나 일본 동경 하네다 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 타고,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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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09

소비자가 있는 한…

    멕시코는 세계 제 1의 마약 수출국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나라인데, 그것은 멕시코의 많은 카르텔(마약 조직)이 화물선과 잠수정 및 각종 군사 장비를 갖추고 마약을 수월하게 운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약으로 어마어마한 돈을 벌어들여서 카르텔 두목들이 부를 축적하고, 또 수많은 조직원과 그들의 가족이 생계를 유지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마약을 많이 생산하고 수월하게 나를 수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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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07

더러운 안전을 택하는 이유

    얼마 전, 마약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멕시코의 소도시 시장으로 당선된 여성 시장이 취임한 다음 날 자택에 침입한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는데, 이런 사건은 멕시코에서는 흔히 발생하는 일이라고 합니다. 지난 10여 년 동안 멕시코에서 암살 당한 정부 고위 관리와 시장이 100명이 훨씬 넘고 언론인도 100명에 육박한다고 하는데, 거의 전부가 카르텔(cartel, 마약 조직)의 소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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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02

그동안 왜 아무도 설명을 해주지 않았을까요?

    어제 3월 1일, 어릴 때 한국에서 매년 3월이 되면 달달 외워서 부르던 ‘삼일절 노래’가 떠올라 아주 오랜만에 불러 보았습니다. 노래를 부르다 보니 근 50년 전에 불렀던 이 노래의 가사가 다 기억나서 나의 기억력이 그리 쇠퇴하지 않은 것에 스스로 놀라다가, 문득 그때 가사 중에 이해가 가지 않았던 게 있었음이 생각나서 인터넷을 뒤져 확인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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