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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9

진 에드워즈를 떠나보내며

 

열흘 전인 2022년 12월 9일에 진 에드워즈(Gene Edwards)가 90세를 일기로 이 땅을 떠나 주님의 품에 안겼습니다. 본인의 유언에 따라 장례식은 거행하지 않고 가족과 친지들이 모여 그의 시신을 매장하기로 했답니다.

평생 희귀병을 앓고 지냈으면서도 신약 성경적인 교회가 이 땅에 서기를 꿈꾸며 교회를 세우고 돕는 사역과 책을 집필하는데 전념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그의 인생을 인도하셨습니다. 이제는 이 땅에서의 수고를 끝내고 영원히 주님과 함께 있을 그를 추모합니다.

 

 

내가 진 에드워즈라는 이름을 처음 접한 것은 2000년 12월 말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막다른 골목에 이르렀다고 생각하고, 기독교 신앙 안에 내가 모르는 더 차원 높은 무엇이 있을지 찾으며 방황할 때, 내 눈에 들어온 한 권의 책 곧 그가 쓴 ‘A Tale of Three Kings(세 왕 이야기)’를 통해 그를 알게 된 것입니다.

그후로 한달 동안, 그때까지 그가 집필한 책 전부(20여 권)를 주문하여 읽으면서 나는 난생 처음으로 하나님의 창세 전 목적에 사로잡히게 되었고, 이것이 나의 인생을 총체적으로 뒤집어놓았습니다. 이 하나님의 목적 곧 성경이 말하고자 하는 복음이 나로 하여금 더는 방황할 이유가 없게 만들었고, 그 순간부터 그 목적을 이루고 사는 흥분된 삶이 내 앞에 펼쳐지게 되었습니다.

한 달 후인 2001년 3월 초에 미국 Detroit의 세미나에서 그를 처음 대면하고 나서 더 확신을 얻은 나는 이 복음을 구체적으로 알기 위해 그후 약 2년 동안 미국과 유럽 곳곳에서 열린 그와 그의 동역자들의 세미나에 참석하고, 그가 세운 여러 교회들을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2003년 1월, 그가 마지막으로 교회를 세우며 순회 사역자들을 훈련하고 있던 교회에 합류해서 여러 명의 지체들과 함께하며 교회 생활을 배웠고, 또 그의 초청으로 사역자 훈련도 받게 되었습니다. 그 훈련에서 프랭크 바이올라도 만나게 되어 지금까지 그가 쓴 책 여덟 권을 번역해서 출간하게 되었고, 지금 또 그가 최근에 집필한 책을 번역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의 내가 있게 된 것은 순전히 하나님께서 진 에드워즈를 만나게 하신 결과입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맺어주신 영원한 나의 멘토입니다. 하나님께 무한 감사하고, 진 에드워즈에게 또한 감사의 마음 그지 없습니다.

그가 세상을 떠나고 난 이 시점에서 앞으로 나의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내가 그를 처음 만났을 때 그의 나이가 68세였는데, 지금 나의 나이도 그때 그의 나이에 근접한 68세가 거의 다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언제 나를 이 땅에서 데리고 가실지 모르지만 목숨이 끝나는 날까지 하나님의 창세 전 목적을 살고 또 전하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이 복음에 내가 말로 다 할 수 없는 빚을 졌기 때문입니다.

이 엄청난 복음을 알게 해준 진 에드워즈를 떠나보내는 나의 소회가 바로 이것입니다.

 

 

아래의 책은 진 에드워즈의 책들 중 내가 유일하게 번역한 책입니다. 이 책 역시 나의 인생을 새롭게 바꿔주는데 한 몫을 한 소중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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