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 열흘 여행기

2월 22

열흘 여행기 (28): 하루에 버가모에서 빌라델비아까지 4

    1월 25일(월) 오후 늦은 시각, 우리 일행은 이번 여행의 마지막 코스이자 이날 네 번째 방문지인 옛 빌라델비아교회가 있던 도시 알라셰히르에 도착했습니다. 1세기 때 빌라델비아(Philadelphia)는 사데(Sardis)에서 남동쪽으로 45 킬로미터, 라오디게아(Laodicea)에서 북서쪽으로 75 킬로미터쯤 떨어진 도시였습니다.     빌라델비아는 BC 189년에 버가모왕국의 왕 유메네스 2세가 동쪽으로 진출하기 위한 전초기지로 세운 도시인데, 도시 이름을 자신이 동생인 아탈루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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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0

열흘 여행기 (27): 하루에 버가모에서 빌라델비아까지 3

    1월 25일(월) 우리 일행이 세 번째로 찾아간 곳은 두아디라에서 남쪽으로 40 킬로미터쯤 떨어진 옛 사데교회가 있던 사르트(Sart) 입니다. 사데(Sardis)는 주변 지역보다 약 450 미터 이상 높은 고지에 자리잡고 있었고 뒤에는 높은 산이 방패막이가 되어 준 천연의 요새여서 외부의 침략에도 비교적 안전한 도시였습니다. 그래서 BC 7세기 이전부터 리디아왕국(Kingdom of Lydia)의 수도로서 행정의 중심지 역할을 감당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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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0

열흘 여행기 (26): 하루에 버가모에서 빌라델비아까지 2

    1월 25일(월) 버가모(Pergamum)를 둘러보고 두 번째로 찾아간 곳은 남동쪽으로 65 킬로미터쯤 떨어진 옛 두아디라(Thyatira)교회가 있던 아키사르 라는 도시입니다. 이 도시는 위치상으로 숱한 전쟁을 겪고 피해를 입어 파괴된 폐허 위에 다시 건설하기를 반복했으므로 1세기의 유적은 전무하다시피 합니다. 그래서 이곳엔 비잔틴 시대인 6세기 때 건축된 교회당의 유적만 달랑 남아 있었습니다.   6세기 때 지은 것으로 추정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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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9

열흘 여행기 (25): 하루에 버가모에서 빌라델비아까지 1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날인 1월 25일(월)은 옛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 중 네 교회가 있던 곳을 하루에 다 둘러보아야 하므로, 아침 일찍 이즈미르(서머나, Smyrna)의 숙소를 출발하여 북쪽으로 90 킬로미터 떨어진 버가모(Pergamum)부터 시작해서, 남동쪽으로 두아디라(Thyatira), 사데(Sardis), 빌라델비아(Philadelphia)를 차례로 방문했습니다. 시간에 쫓기며 돌아다니다 보니 대충 훑어본 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가 있던 곳을 다 방문했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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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8

열흘 여행기 (24): 에베소에서 그려본 에베소교회 7

    60년대 중반에 에베소교회가 주위의 영향과 거짓 교사들의 출현으로 휘청거리고, 사도 바울이 로마 감옥에서 2차 공판을 기다리고 있었을 무렵인 60년대 말에는 소아시아의 다른 교회들마저 바울을 저버리는 일이 벌어졌습니다(디모데후서 참조). 하지만 약 25년 후에 에베소교회는 거짓 지도자들을 가려내는 분별력이 생겼고, 주위의 영향에도 타협하지 않고 핍박을 견뎌내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드러내는, 꽤 성숙한 교회로 발전해 있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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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7

열흘 여행기 (23): 에베소에서 그려본 에베소교회 6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우리는 디모데전서를 통해 63-64년경 에베소교회가 유대교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 그리고 주위의 타락한 문화와 타협하는 사람들이 뒤섞여 혼란 속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디모데전서에서 “경건(godliness)” 이라는 말을 반복하면서 세상과 구별된 참된 경건한 삶을 강조한 것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함으로…” (2:3) “크도다 경건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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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6

열흘 여행기 (22): 에베소에서 그려본 에베소교회 5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사도 바울은 에베소교회를 떠날 때, 머지않아 교회 안에 거짓 교사들이 출현할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내가 떠난 후에 사나운 이리가 여러분에게 들어와서 그 양 떼를 아끼지 아니하며 또한 여러분 중에서도 제자들을 끌어 자기를 따르게 하려고 어그러진 말을 하는 사람들이 일어날 줄을 내가 아노라.” (행 20:29-30)   에베소교회의 장로들을 밀레도에 불러서 당부한 이 말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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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5

열흘 여행기 (21): 에베소에서 그려본 에베소교회 4

    에베소교회는 사도 바울이 그의 교회 설립 여행 중 가장 오랜 기간인 3년을 지내면서 세운 교회였고, 또 소아시아의 수도이며 로마제국의 동과 서를 잇는 무역 중심지에 위치했던 교회였으므로 꽤 영향력이 있는 교회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에베소교회는 악한 영들의 집중적인 공격의 표적일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에베소(Ephesus)를 떠나 마게도니아(Macedonia)와 아가야(Achaia)를 거쳐 예루살렘으로 급히 가는 도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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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4

열흘 여행기 (20): 에베소에서 그려본 에베소교회 3

    사도 바울은 에베소(Ephesus)에서 3년간 지내는 동안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해서 교회를 세우고, 또 앞으로 자신처럼 교회를 세우고 돌보는 사역을 할 일꾼들을 훈련해서 그들을 통해 소아시아 전역(Asia Minor)에 복음이 들어가게 하고 교회들을 세웠습니다. 아울러, 그동안 자신이 세우고 돌봤던 교회들에 편지를 보내고 또 일꾼들을 보내면서 그들과 교류했습니다. 그 교회들은 바울이 수년간 사역을 했고 또 그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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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2

열흘 여행기 (19): 에베소에서 그려본 에베소교회 2

    사도 바울이 에베소에서 근 3년간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우고, 일꾼들을 훈련한 결과 에베소는 물론이거니아 소아시아 지역 전체에 복음이 전파되고 교회들이 세워졌습니다. 이렇게 주님의 말씀의 능력이 나타나자 많은 사람이 회개하고 마술을 행하던 사람들마저 은 5만에 달하는 가치(요즈음 가치로 5백만 불 이상)의 마술 책들을 가지고 와서 불태워버렸습니다(행 19:18-20)   저 뒤에 보이는 연극장을 배경으로 한 Agora(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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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1

열흘 여행기 (18): 에베소에서 그려본 에베소교회 1

    사도 바울이 에베소에 처음 발을 디딘 것은 53-54년 경인데, 고린도에서 1년 반 동안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운 뒤 배를 타고 시리아의 안디옥으로 돌아가는 길에 잠깐 머물렀다가 갔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그때 에베소에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를 남겨놓고 그들로 하여금 앞으로의 에베소 사역을 예비하도록 한 것 같습니다(행 18:18-23).   굵은 선: 바울의 2차 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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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0

열흘 여행기 (17): 에베소의 기독교 전설 따라 삼천리

    에베소에 도착해서 고대 도시 유적 안으로 들어가기 전, 우리 일행은 먼저 에베소 옆 산꼭대기에 위치한 “성모 마리아의 집(The House of the Virgin Mary)” 이라 불리는 로마 카톨릭 성지에 들렀습니다. 사도 요한이 예수님의 어머니인 마리아를 모시고 에베소로 와서 산꼭대기에 집을 지어 드려, 마리아가 말년을 그 집에서 살다가 집 앞에서 승천했다고 믿는 수많은 카톨릭 신자가 찾아오는 곳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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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09

열흘 여행기 (16): 늘 가보고 싶었던 곳 에베소

    1월 24일(일)은 이른 아침부터 하루 종일 평소에 늘 가보고 싶었던 에베소(Ephesus)를 둘러보았습니다. 에베소가 사도 바울이 가장 오랫동안 머물면서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우고, 일꾼들을 훈련한 곳이기 때문에, 그리고 아직도 20 퍼센트 밖에는 발굴되지 않았지만 가장 많은 1세기의 유적을 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이번 여행을 계획했을 때 이곳이 주 목적지였습니다. 실은 제가 14년 전 영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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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08

열흘 여행기 (15): 에바브라가 세운 교회가 있던 도시들 4

    리커스 계곡을 사이에 두고 삼각형을 이루고 있던 라오디게아, 히에라볼리, 그리고 골로새, 이 세 도시에 에바브라가 복음을 전해서 교회들을 세운 시기는 55년 전후라고 추정됩니다. 사도 바울이 제 3차 교회 설립 여행 때, 그곳에서 서쪽으로 약 100 마일(160 킬로미터) 떨어진 에베소에서 교회를 세우고 일꾼을 훈련했던 53-55년 경, 이곳 출신 에바브라가 에베소에 가서 바울을 만나 예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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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07

열흘 여행기 (14): 에바브라가 세운 교회가 있던 도시들 3

    1월 23일(토) 낮 우리 일행은 라오디게아를 둘러본 다음, 온천으로 유명한 히에라볼리(Hierapolis)로 향했습니다. 이 지역은 오늘날 터키 지명인 파묵칼레(Pamukkale) 로 불리는데, 파묵칼레가 고대 히에라볼리 바로 옆에 세워진 도시이기 때문에 고대 유적은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파묵칼레는 ‘목화의 성(Cotton Castle)’이라는 뜻인데, 온천물에 함유된 석회질이 응집되어 흰색의 넓은 바위군을 형성해서 멀리서 보면 마치 목화를 쌓아 놓은 것 같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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