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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6

열흘 여행기 (22): 에베소에서 그려본 에베소교회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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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사도 바울은 에베소교회를 떠날 때, 머지않아 교회 안에 거짓 교사들이 출현할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내가 떠난 후에 사나운 이리가 여러분에게 들어와서 그 양 떼를 아끼지 아니하며 또한 여러분 중에서도 제자들을 끌어 자기를 따르게 하려고 어그러진 말을 하는 사람들이 일어날 줄을 내가 아노라.” (행 20:29-30)

 

에베소교회의 장로들을 밀레도에 불러서 당부한 이 말에서 바울이 앞으로 에베소교회 안에서 벌어질 일을 추측한 정도가 아니라 확신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이 어떻게 이와 같이 자신있게 말할 수 있었는지는 우리가 자세히 알 수 없으나, 적어도 바울이 에베소교회를 세우고 돌보던 3년 동안 이미 그런 조짐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가 이런 확신에 찬 발언을 할 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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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의 아데미 신전 상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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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니케 여신 (영어로 Nike)

                               정복과 승리의 여신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제우스의 아들 헤르메스

                상업과 무역을 주관하는 신

 

에베소가 도시 전체에 온갖 잡신을 섬기는 신전들이 널려 있었고 또 로마제국 동서를 잇는 국제 무역 도시이기 때문에, 사도 바울은 사방에서 흘러 들어온 철학과 종교가 에베소의 토착 종교와 혼합되어 교회 안으로 침투하는 것이 시간 문제라고 봤을 것입니다.

에베소에는 유대인들도 많이 살고 있었으므로 이런 혼합 종교에 유대교의 율법이 가미되어 기독교 신앙과 교묘하게 뒤섞였을 것입니다.

바울이 에베소에 있었을 때 유대인 제사장이면서도 마술을 행하던 스게와 그의 일곱 아들 같은 사람들이 있었던 것을 보면 이를 알 수 있고(행 19:13-16), 바울이 에베소교회의 장로들에게 경고한지 7년쯤 후에 써보낸 디모데전서의 내용 또한 이것을 뒷받침해줍니다.

 

“내가 마게도냐로 갈 때에 너를 권하여 에베소에 머물라 한 것은 어떤 사람들을 명하여 다른 교훈을 가르치지 말며 신화와 족보에 끝없이 몰두하지 말게 하려 함이라 이런 것은 믿음 안에 있는 하나님의 경륜을 이룸보다 도리어 변론을 내는 것이라

이 교훈의 목적은 청결한 마음과 선한 양심과 거짓이 없는 믿음에서 나오는 사랑이거늘 사람들이 이에서 벗어나 헛된 말에 빠져 율법의 선생이 되려 하나 자기가 말하는 것이나 자기가 확증하는 것도 깨닫지 못하는도다.” (딤전 1:3-7)

 

“아들 디모데야 내가 네게 이 교훈으로써 명하노니 전에 너를 지도한 예언을 따라 그것으로 선한 싸움을 싸우며 믿음과 착한 양심을 가지라 어떤 이들은 이 양심을 버렸고 그 믿음에 관하여는 파선하였느니라

그 가운데 후메내오와 알렉산더가 있으니 내가 사탄에게 내준 것은 그들로 훈계를 받아 신성을 모독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딤전 1:18-20)

 

“그러나 성령이 밝히 말씀하시기를 후일에 어떤 사람들이 믿음에서 떠나 미혹하는 영과 귀신의 가르침을 따르리라 하셨으니 자기 양심이 화인을 맞아서 외식함으로 거짓말하는 자들이라

혼인을 금하고 어떤 음식물은 먹지 말라고 할 터이나 음식물은 하나님이 지으신 바니 믿는 자들과 진리를 아는 자들이 감사함으로 받을 것이니라.” (딤전 4:1-3)

 

“디모데야 망령되고 헛된 말과 거짓된 지식의 반론을 피함으로 네게 부탁한 것을 지키라 이것을 따르는 사람들이 있어 믿음에서 벗어났느니라 은혜가 너희와 함께 있을지어다.” (딤전 6: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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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이 7년 만에 에베소교회로 돌아왔을 때 그가 예견한 대로 교회 안에서 거짓 교사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율법과 혼합 종교가 뒤섞인 교리를 버젓이 가르치며 교인들을 현혹시키고 있었으므로, 그들을 내쫓고 디모데로 하여금 교회를 진리로 다시 세우도록 한 것입니다.

에베소교회가 이런 환경에 있었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미혹의 영에 빠져 든 것 같습니다.

에베소가 아직 20 퍼센트 밖에 발굴되지 않았지만 발굴된 유적의 규모만 봐도, 또 지정학적으로 봐도 바울 당시에 얼마나 발달한 국제도시였는지 감을 잡을 수 있었으므로 이것이 이해가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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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Ephesus) 교회와 고린도(Corinth) 교회는 1세기에 온갖 잡신을 섬기는 중심지이고,

또 로마제국의 동서를 잇는 국제 무역 항구도시에 자리잡고 있어서 그런지

가장 타락한 양상을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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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된 파이프를 모아 놓은 것. 2천 년 전 에베소 전체에 상,하수도 시설이 완비되어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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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로 황제 때 지은 에베소의 운동경기장(stadium) 입구. 아직 일부만 발굴되었음

바울이 에베소에서 쓴 고린도전서의 9:24-27이 이 경기장에서의 운동경기를 예로 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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