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 성경 바로 보기

7월 05

헷갈리는 요한복음 14장?

  최근에 어떤 분이 이 블로그의 [요한복음 14장에 관한 오해]를 읽고 댓글을 달아 질문을 하셨습니다. 14:2의 말씀이 ‘장소’를 뜻하는 것인지 아닌지 더 풀어서 설명해달라고 부탁하셨는데, 이에 대한 대답을 아래의 녹음 File로 대신합니다. 제가 녹음 File에 자세히 설명을 했지만 14:2의 “거할 곳”은 예수님께서  비유로 설명하신 것이지 우리가 죽은 후에 갈 저 멀리에 어딘가에 있는  ‘장소’를 말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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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3

아전인수식 성경 인용

    두달 반 전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다음날 행한 연설에서 성경을 제멋대로 인용한 것에 대해 제가 엉터리 성경 해석 (4) 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적했었는데, 힐러리 클린턴에게 승리를 거둔 도날드 트럼프(Donald Trump)도 사흘 전 대통령 취임식 연설에서 역시 제멋대로 성경구절을 인용하여 자신의 주장을 펴는 것을 보고 쓴웃음이 절로 나왔습니다.   “When yo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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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4

엉터리 성경 해석 (4)

    2 주 전,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이 선거에 패하고 난 다음 날 행한 연설을 듣다가 성경 구절을 제멋대로 인용하는 것에 실소를 금치 못했습니다. 물론 그녀만 그런 것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이 성경 구절을 상황에 맞지 않게 맘대로 갖다 사용하지만 말입니다.   “Let us not grow weary in doing good. For 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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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8

엉터리 성경 해석 (3)

    그리스도인들이(특히 설교자들이) Proof Texting 외에 애용하는 성경을 엉터리로 해석하는 또 하나의 예로 ‘알레고리적 성경 해석(Allegorical Interpretation)’을 들 수 있습니다.   알레고리(Allegory)라는 것은 문학에서 은유적으로 의미를 전달하는 표현 양식인데, 기독교 문학에서는 존 번연의 ‘천로역정’ 같은 소설이 이 범주에 속합니다. 따라서 저자가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알레고리를 사용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성경의 저자들도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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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6

엉터리 성경 해석 (2)

    옥합을 깨뜨린 여자의 이야기에서 ‘옥합을 깨뜨린 것이 곧 자아가 깨지는 것’을 의미한다는 식으로 갖다붙이는 것은 성경의 저자가 의도한 것이나 예수님께서 강조하신 것과는 동떨어진 해석입니다. 이것이 왜 엉터리 해석인지 설명하겠습니다.   예수님께 향유를 부은 여자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이 4복음서에 다 등장합니다. 마태복음 26:6-13 마가복음 14:3-9 누가복음 7:36-50 요한복음 12:1-8   그중 누가복음 7:36-50의 내용은 예수님께 향유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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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5

엉터리 성경 해석 (1)

    얼마 전 만난 어떤 그리스도인에게서 질문을 받았는데,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지난 주일 설교에서 목사님이 옥합을 깨뜨려 예수님께 향유를 부은 여자의 얘기를 하면서 ‘옥합을 깨뜨렸다는 것은 우리의 자아가 깨어져야 함을 뜻한다’고 했는데 이게 맞는 해석인가요?”   만약 제가 20년 전에 이 질문을 받았었다면 아마 그 해석이 맞다고 했을 것이지만, 지금은 복음을 더 구체적으로 알고 성경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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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4

미국 개신교 목회자들의 종말에 관한 견해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기독교 자료 센터 중 하나인 미국의 Lifeway가 최근에 개신교 목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종말’에 관한 설문조사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설문조사는 크게 세 카테고리인 ‘휴거’, ‘적그리스도’, ‘천년 왕국’에 관한 질문으로 진행되었는데, 저는 그 결과를 보고 좀 놀랐습니다. 목회자들의 답변이 저의 예상을 뛰어넘은 좀 심각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먼저 “휴거가 언제 일어날 것인지”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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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1

앞뒤가 맞지 않는 이중적 사고

    조카 결혼식 참석 차 보스톤에 갔다가 오랜만에 제도권 교회의 예배당 안에 들어가보았습니다. 조카가 빌린 결혼식 장소가 미국 교회 건물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교회는 Unitarian 교회(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믿지 않는, 즉 삼위일체를 부정하는 유일신 교회)가 즐비한 보스톤 일대에서, 복음주의 교회로는 가장 크게 성장한 교회 중 하나인데, 유감인 것은 교회 본당 입구에 붙어있는 “Sanctuary” 라는 팻말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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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7

결박 당한 사탄

    어제 집 근처의 산책로를 걷는데 길의 콘크리트 바닥 한 가운데 뱀 한 마리가 혀를 날름거리며 딱 버티고 있었습니다. 이곳 미국 메릴랜드주는 날씨의 변덕이 심해서 3월 중순인데도 뱀이 돌아다닐 정도입니다. 원래는 4월은 되어야 날씨가 풀리는데 금년엔 3월 초에도 섭씨 27까지 올라갔으니 뱀이 착각하고 일찌감치 땅 속에서 밖으로 나온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저께 교회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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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1

이 땅에서 살아야 할 하나님 아버지의 집

    오늘 TV로 중계된 낸시 레이건(Nancy Reagan) 여사의 장례식을 보았습니다. 미국 현대사에 한 획을 그었던 40대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Ronald Reagan)의 영부인으로서 내조를 잘 했다고 평가받는 사람의 장례식인지라, 전직 대통령과 영부인들 및 각계의 명사들이 다수 참석했고, 전형적인 미국 장례식 답게 조사를 하러 나온 사람들이 낸시 여사를 회상하며 수시로 조크를 던져 웃음을 유발하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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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05

요한복음 14장에 관한 오해 (4)

요한복음의 저자가 왜 성령을 “또 다른 보혜사”와 “진리의 영”이라고 표현했을까요? 예수님께서 성령을 보내실 것에 대해 비교적 자세히 설명하신 14장부터 16장의 전체 내용 가운데 “성령” 이라는 말은 14:26에 단 한 번 등장합니다.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요 14:26) 개역성경 15:26과 16:13에 “진리의 성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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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04

요한복음 14장에 관한 오해 (3)

    이제 14:2의 “거할 곳”이 바로 14:3의 “나 있는 곳”이며 14:23의 “거처” 라는 사실이 문맥으로 쉽게 이해되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가 죽은 후에 가게 될 저 어딘가에 있는 장소가 아니라 인격이신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교회를 세우셔서 교회와 하나를 이루시는 생명의 교제라는 것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창세 전에 세우신 목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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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02

요한복음 14장에 관한 오해 (2)

    하나님께서는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이 요한복음 14장을 오해하기 때문에 참 안타까워하실 것입니다. 14:2에 있는 ‘아버지 집의 거할 곳’을 저 어딘가에 있는 장소로서의 천국으로 이해하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려는 의도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 “거할 곳”이 얼마나 놀랍고 신비로운지를 모르니까 통속적인 성경 해석에 희생되고 있습니다. 많은 이단과 사이비 집단은 물론이고, 정통 교회의 그리스도인들 상당수도 이 구절을 죽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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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01

요한복음 14장에 관한 오해 (1)

    최근에 교회 지체들과 함께 성경공부를 하다가 다시 요한복음 14장 말씀을 살펴봤는데, 성경에서 이 본문처럼 오해받는 것도 드물 정도로 그리스도인들이 잘 못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저도 이전에 그랬지만 14:2-3을 14:4 이하의 내용과 따로 분리해서 자신의 구미에 맞게 읽는 버릇이 그런 오해를 불러 일으킵니다. 그래서 이 구절이 장례식의 본문으로 애용되곤 합니다.   “내 아버지 집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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