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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1

앞뒤가 맞지 않는 이중적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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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결혼식 참석 차 보스톤에 갔다가 오랜만에 제도권 교회의 예배당 안에 들어가보았습니다.

조카가 빌린 결혼식 장소가 미국 교회 건물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교회는 Unitarian 교회(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믿지 않는, 즉 삼위일체를 부정하는 유일신 교회)가 즐비한 보스톤 일대에서, 복음주의 교회로는 가장 크게 성장한 교회 중 하나인데, 유감인 것은 교회 본당 입구에 붙어있는 “Sanctuary” 라는 팻말이었습니다.

 

Sanctuary는 ‘sacred place(신성한 장소)’ 라는 뜻으로 구약성경에 나오는 성전의 “지성소”를 일컫는 말인데, 미국 북서부에서 복음주의를 대변한다는 교회가 모임 장소에 불과한 본당을 이렇게 부르고 있으니 참 안타까웠습니다.

많은 한국 교회 지도자와 교인이 본당을 “성전” 이라고 불러서 늘 귀에 거슬렸는데, 거기서 “Sanctuary” 라는 팻말을 보니 뭔가 답답하고 찜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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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예수를 믿어도 복음을 정확하게 모르고 또 복음대로 살고 있지 않으면 이중적인 사고의 지배를 받아서 늘 앞뒤가 맞지 않는 언행을 일삼게 되는데, 이렇게 모임 장소를 “성전” 이라고 부르고 그 안은 밖과 구별된 거룩한 장소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그중 하나입니다.

그러면서도 히브리서를 공부할 때는 이제 구약의 성전은 더는 효력을 발생할 수 없고 예수님께서 오셔서 그것을 다 완성했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 안에서는 교회의 모든 지체가 “제사장” 이라고 하면서 목사라는 직분이 구약의 제사장직에 해당한다고 하는 것도 앞뒤가 맞지 않는 사고입니다.

성경에 예수님이 대(大)제사장이고 모든 성도는 그냥 제사장이라고 되어 있으니까, 그럼 목사는 중(中)제사장쯤 된다는 말입니까?

 

또,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은 “하나님은 무소부재(어디나 계심)하시다” 라고 믿는 그리스도인들이 자기가 죽은 후에 저 어딘가에 있는 하나님이 계신 천국이라는 ‘장소’로 간다고 믿는 것입니다.

시공을 초월하시는 하나님이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난 후에는 초월을 못하시고 장소에 국한되어 계시다?

뭔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하나님의 목적을 구현하는 복음을 총체적으로 정확히 알지 않으면 성경을 제대로 읽고 볼 수 없으므로 앞뒤가 맞지 않는 이중적 사고로 헷갈리는 신앙생활을 하다 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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