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4:2의 “거할 곳”이 바로 14:3의 “나 있는 곳”이며 14:23의 “거처” 라는 사실이 문맥으로 쉽게 이해되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가 죽은 후에 가게 될 저 어딘가에 있는 장소가 아니라 인격이신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교회를 세우셔서 교회와 하나를 이루시는 생명의 교제라는 것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창세 전에 세우신 목적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부활, 승천 이후에 이 땅에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럼 하나님께서 이것을 어떻게 이루셨습니까?
다음과 같이 이루셨습니다.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 그는 진리의 영이라 세상은 능히 그를 받지 못하나니 이는 그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
그러나 너희는 그를 아나니 그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고 너희에게로 오리라
조금 있으면 세상은 다시 나를 보지 못할 것이로되 너희는 나를 보리니 이는 내가 살았 있고 너희도 살아 있겠음이라
그날에는 내가 아버지 안에 너희가 내안에 내가 너희 안에 있는 것을 너희가 알리라.” (요 14:16 – 20)
예수님의 “또 다른 보혜사”이신 “진리의 영”이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목적을 이 땅에 드러내게 하신 것입니다.
이 땅에 몸을 입고 먼저 오셨던 “보혜사”(헬라어로 ‘파라클레토스’, ‘곁에서 함께 하는 자’ 라는 뜻)요 “진리”가 예수 그리스도였는데(14: 16과 14:6), 이제 그분의 바톤을 그대로 이어받은 또 다른 보혜사요 진리의 영이 교회와 함께 거하시고 또 교회 속에 계셔서 결국 ‘예수님이 아버지 안에, 교회가 예수님 안에, 예수님이 교회 안에’ 있는 놀라운 역사가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여기 14:18의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고 너희에게로 오리라”는 것은 14:3 “내가 다시 와서”에서 연결된 말씀입니다.
즉,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 이제 또 다른 보혜사를 통해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을 완성하신다는 뜻입니다. 결코 재림에 관한 얘기가 아닙니다.
이렇게 오신 분이 바로 성령이시고 이 성령이 이 땅에 예수 그리스도의 또 다른 형태의 몸으로 존재하는 교회를 통해 하나님이 창세 전에 세우신 영원한 목적을 드러내셨습니다.
이것에 대해 바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제 그의 거룩한 사도들과 선지자들에게 성령으로 나타내신 것같이 다른 세대에서는 사람의 아들들에게 알리지 아니하셨으니…
영원부터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속에 감추어졌던 비밀의 경륜이 어떠한 것을 드러내게 하려 하심이라
이는 이제 교회로 말미암아 하늘에 있는 통치자들과 권세들에게 하나님의 각종 지혜를 알게 하려 하심이니
곧 영원부터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예정하신 뜻(목적)대로 하신 것이라.” (엡 3:5 – 11)
예수님의 십자가, 부활, 승천 이전에는 전부 신비 속에 감추어졌던 하나님의 경륜(목적, 계획, 뜻)이 성령이 오셔서 사도들과 선지자들에게 알려주신 후에야 비로소 드러났다고 했습니다.
이 말은 성령에 의해 사도들과 선지자들이 복음을 전해서 이 땅에 교회가 세워지기 이전에는 이것을 아무도 몰랐다는 뜻입니다.
천사들도 몰랐고, 마귀도 몰랐고, 아브라함이나 모세나 다윗이나 이사야 등 구약시대의 기라성 같은 믿음의 선조들도 전혀 몰랐고, 예수님이 땅에 계실 때 제자들을 포함한 그 누구도 몰랐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부활, 승천, 그리고 성령강림 이후에 사도들과 선지자들에게 임한 계시에 의해 교회가 세워짐으로 드러났습니다.
교회가 그 모습을 드러낸 후에야 영계에 있는 천사들과 마귀(“통치자들과 권세들”)가 차원이 다른 하나님의 지혜에 혀를 내두르고 놀라버렸으니, 땅에 있던 사람들이야 오죽했겠습니까?
성령은 이런 놀라운 역사를 위해 오셨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교회를 온 우주에 드러내어 하나님의 지혜에 감탄하게 하시려고 예수 그리스도의 바톤을 이어받는 성령을 보내신 것입니다.
하지만 정말 감탄하고 놀라야 할 이 사실에 정작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은 놀라지 않는 게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런데 요한복음의 저자가 왜 성령을 “또 다른 보혜사”와 “진리의 영”이라고 표현했는지 짐작이 갑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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