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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08

열흘 여행기 (15): 에바브라가 세운 교회가 있던 도시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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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스 계곡을 사이에 두고 삼각형을 이루고 있던 라오디게아, 히에라볼리, 그리고 골로새, 이 세 도시에 에바브라가 복음을 전해서 교회들을 세운 시기는 55년 전후라고 추정됩니다.

사도 바울이 제 3차 교회 설립 여행 때, 그곳에서 서쪽으로 약 100 마일(160 킬로미터) 떨어진 에베소에서 교회를 세우고 일꾼을 훈련했던 53-55년 경, 이곳 출신 에바브라가 에베소에 가서 바울을 만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교회생활을 경험하고 사역훈련을 받은 다음 돌아와 세운 교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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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다음과 같은 성경 구절들을 종합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이 회당에 들어가 석 달 동안 담대히 하나님 나라에 관하여 강론하며 권면하되 어떤 사람들은 마음이 굳어 순종하지 않고 무리 앞에서 이 도를 비방하거늘 바울이 그들을 떠나 제자들을 따로 세우고 두란노 서원에서 날마다 강론하니라 두 해 동안 이같이 하니 아시아에 사는 자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주의 말씀을 듣더라.” (행 19:8-10)

“이 복음이 이미 너희에게 이르매 너희가 듣고 참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은 날부터 너희 중에서와 같이 또한 온 천하에서도 열매를 맺어 자라는도다 이와 같이 우리와 함께 종 된 사랑하는 에바브라에게 너희가 배웠나니 그는 너희를 위한 그리스도의 신실한 일꾼이요 성령 안에서 너희 사랑을 우리에게 알린 자니라. (골 1:6-8)

“그리스도 예수의 종인 너희에게서 온 에바브라가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그가 항상 너희를 위하여 애써 기도하여 너희로 하나님의 모든 뜻 가운데서 완전하고 확신 있게 서기를 구하나니 그가 너희와 라오디게아에 있는 자들과 히에라볼리에 있는 자들을 위하여 많이 수고하는 것을 내가 증언하노라.” (골 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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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지진으로 파괴된 골로새가 파묻혀 있는 곳

하: 골로새가 파묻혀 있는 곳을 위성으로 본 사진

 

이렇게 에바브라가 교회를 세웠던 세 도시 중 라오디게아와 히에라볼리는 발굴이 되어 어느 정도 옛 모습을 볼 수 있었지만, 골로새는 아직도 땅 속에 파묻혀 있기 때문에 멀리서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골로새는 부유한 라오디게아나 이름 난 휴양도시인 히에라볼리와는 달리 이렇다 할 특색이 없던, 세 도시 중 가장 규모가 작았던 도시여서 60년에 일어난 지진의 복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채 근근이 명맥을 유지했다가, 그후 발생한 수차례의 지진에 의해 땅 속에 완전히 파묻혀버렸는데, 그래서 그런지 오늘날 별로 발굴할 만한 가치가 없다고 여겨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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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로새로 가는 표지판만 있고 고대 유적은 땅 속에 묻혀 있음

 

하지만 골로새는 신약성경에서만큼은 중요한 곳인데, 라오디게아교회와 히에라볼리교회와는 달리 골로새교회와 관련된 편지가 신약성경에 두 개나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이 써서 두기고를 통해 전달했던 골로새서와 빌레몬서가 그 편지입니다.

골로새서 4:16에 의하면 사도 바울이 그때 역시 두기고를 통해 라오디게아교회에도 편지를 보냈는데, 그 편지가 신약성경이 공인된 4세기 말에는 사라져버려서 신약성경 안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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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이 제 3차 교회 설립 여행 때 시리아의 안디옥에서 에베소로 가던 중 골로새와 라오디게아를 거쳐서 갔을 것이지만 그때는 여행 중 잠시 쉬었다가 갔을 뿐이고, 나중에 제 4차 여행 때 에바브라가 세운 리커스 계곡의 세 교회를 처음 방문했을 것입니다.

바울이 로마에서 갇혀 있을 때 골로새교회의 일꾼인 빌레몬에게 쓴 편지에서 자신이 풀려나게 되면 골로새에 갈테니 숙소를 마련해달라고 부탁한 것을 볼 때(몬 22), 그가 63-64년쯤 서바나(Spain)과 그레데(Crete)를 거쳐 골로새에 갔을 것이고, 아울러 근처에 있는 라오디게아교회와 히에라볼리교회도 방문했으리라 짐작됩니다.

그렇게 추측할 수 있는 이유는, 바울이 가택 연금상태에서 풀려난 후 제 4차 여행 때 에베소를 방문한 것이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디모데전서가 이를 확인해줍니다 – 바울이 에베소에 들렀다가 마게도니아로 가서 거기서 디모데전서를 써서 에베소에 보냈음).

바울이라면 에베소에 들렀을 때 빌레몬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틀림없이 골로새교회에 갔을 것이고, 리커스 계곡의 다른 두 교회들도 방문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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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라오디게아와 히에라볼리를 둘러보고 이즈미르의 숙소로 돌아오면서, 사도 바울이 말로만 전해 듣고 편지만 써보냈던 교회들에 직접 가서 교회 지체들과 시간을 보내며 교제했을 때(63-64년 경) 얼마나 감격스러웠을지를 상상해보았습니다.

그리고 2년 전쯤인 62년 경 두기고가 바울의 편지들을 가지고 오네시모와 함께 골로새교회의 모임 장소인 빌레몬의 집에 도착해서 그 편지들을 읽었을 때의 장면을 상상해보았습니다.

다음과 같은 놀라운 복음의 내용을 듣고 흥분의 도가니였을 그날의 모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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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로새교회여, 하나님 아버지께서 모든 충만으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 거하시는데, 그 예수 그리스도께서 바로 골로새교회의 머리시고 그분의 몸인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그분의 나라를 공동으로 상속받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만물을 창조하시기 전부터 감춰오셨던 비밀의 경륜이 드러났는데, 이 비밀이 바로 영광의 소망인 그리스도이고, 이 비밀이신 그리스도가 골로새교회 안에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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