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로마 카톨릭의 프란체스코 교황이 테레사 수녀(1910-1997)의 성인(saint) 추대를 승인했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오는 9월에 시성식(성인 추대 의식)을 한다고 하니 적어도 수십만 명 또는 백만 명 이상이 몰려들어 성대하게 치러질 것인데, 평생 빈민들을 위해 헌신해서 많은 사람의 존경을 받는 그녀를 카톨릭 교회가 성인의 반열로 올리는 것이야 하나도 이상할 것은 없습니다.
늘 해왔던 그들의 교리와 관습에 따른 것이므로, 이제 카톨릭 교인들은 기도할 때 테레사에게 대신 빌어달라고 부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로마 카톨릭에는 테레사 수녀처럼 성인으로 추대된 사람이 지금까지 만 명이 넘는데, 이 중엔 103명의 한국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들 모두가 조선시대 때 순교한 카톨릭 신자들인데,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성인으로 추대되었습니다.
그래서 카톨릭 교인들은 기도할 때 역시 그들의 이름을 부르며 주님께 대신 빌어달라고 부탁할 수 있고, 실제로 한국 카톨릭 교인들은 그렇게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그들만의 생각이고 성경은 그런 교리와 신조를 절대로 지지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모시고 교회로 살아가는 사람 모두를 “성도들(saints)” 이라고 부르기 때문입니다.
죽은 후 한참 있다가 무슨 기독교 조직이 인정해줘서 특별한 영예를 차지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고 오늘 현재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 된 교회 안에서 생명을 공유하며 사랑을 나누는 지체들이 곧 “성도”요 “성인” 입니다.
이것을 뒷받침해주는 수도 없이 많은 성경 구절 중 지극히 일부인 아래의 구절들만 봐도 이를 알 수 있습니다.
“로마에서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받고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모든 자에게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 (롬 1:7)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곧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받은 자들…” (고전 1:2)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과 형제 디모데는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와 또 온 아가야에 있는 모든 성도에게…” (고후 1:1)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은 에베소에 있는 성도들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신실한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엡 1:1)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과 형제 디모데는 골로새에 있는 성도들 곧 그리스도 안에서 신실한 형제들에게 편지하노니…” (골 1:1-2)
“너희를 인도하는 자들과 및 모든 성도들에게 문안하라…” (히 13:24)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일반으로 받은 구원에 관하여 내가 너희에게 편지하려는 생각이 간절하던 차에 성도에게 단번에 주신 믿음의 도를 위하여 힘써 싸우라는 편지로 너희를 권하여야 할 필요를 느꼈노니…” (유 1)
그리고 그 성도들은 이 땅에서부터 영원까지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요 신부인 교회를 이루는 지체들로서, 그들 사이에는 아무런 등급이 없고 누굴 대신해서 빌어주고 자시고 할 필요가 없이 하나님께 직접 나아가는 사람들이고 또 아버지와 아들과 하나를 이루는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그 안에서 그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담대함과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감을 얻느니라.” (엡 3:12)
“그러므로 우리에게 큰 대제사장이 계시니 승천하신 이 곧 하나님의 아들 예수시라 우리가 믿는 도리를 굳게 잡을지어다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히 4:14-16)
“아버지께서 나를 세상에 보내신 것 같이 나도 그들을 세상에 보내었고 또 그들을 위하여 내가 나를 거룩하게 하오니 이는 그들도 진리로 거룩함을 얻게 하려 함이니이다
내가 비옵는 것은 이 사람들만 위함이 아니요 또 그들의 말로 말미암아 나를 믿는 사람들도 위함이니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
내게 주신 영광을 내가 그들에게 주었사오니 이는 우리가 하나가 된 것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이니이다.” (요 17:18-22)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모든 성도는 함께 교회를 이루며 하나님 아버지 앞에 나아갈 수 있는 존재일 뿐 아니라, 하나가 되어 하나님 아버지와 아들이신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들임을 성경은 곳곳에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특별히 공력이 많았다고 인정된 죽은 아무개 “성인”이 살아있는 보통 그리스도인을 대신해서 빌어주는 일은 절대로 있을 수도 없고, 또 있어서도 안 됩니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정면 대치되는 위험한 발상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을 가지고 참 교회를 이루는 교회의 모든 지체가 성도들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이 세상에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내며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행진을 계속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각자는 오래된 복음성가의 내용처럼 그런 성도들의 행진에 함께 참여해서 아버지와 아들과 하나 된 교회를 이루면 되는 것입니다.
Oh, 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
Oh, 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
Lord I want to be in that number
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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