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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3

차원이 다른 거주지

 

160318 집 근처에서 찍은 거북이 1

 

1주일 전 집 근처의 산책로를 걷다가 콘크리트 길 바닥 한 가운데 웅크리고 있던 뱀을 보았는데, 이틀 후 제 아내가 거의 비슷한 장소에서 이번엔 거북이를 보았습니다.

제 아내가 몇 달 전엔 여우를 보았다고 했는데, 저희 집 근처에서는 사슴이나 토끼나 다람쥐 같은 것들을 꽤 자주 볼 수 있을 정도로 이렇게 여러 종류의 동물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띕니다.

그렇다고 저희 집이 무슨 산 위에 있거나 숲이 우거진 곳에 있는 것이 아니고 수천 채의 집이 밀집되어 있는 주택가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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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주택가에서 어떻게 짐승들을 그리 쉽게 볼 수 있느냐고요?

그것은 이곳이 원래는 드넓은 숲이 있던 곳인데 사람들이 나무를 잘라대고 대규모 택지를 조성해서 집을 지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제 주택가가 형성된 사이에 조금 남아있는 숲이 드문드문 있기 때문에 짐승들의 서식지가 대폭 줄어들어, 그들이 먹이를 찾아 이리저리 이동할 때 사람들의 눈에 띄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사람들을 피해 달아나다 심심하면 차에 치여 죽습니다.

원래 이곳의 주인이 그들인데 날이 갈수록 그들의 태어난 본성 대로 사는 것이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160318 집 근처에서 찍은 거북이 3

 

얼마 전, 아프리카 케냐의 국립공원에서 사자 한 마리가 탈출해서 거리를 헤집고 다니다가 사람을 공격했다고 하는데, 그 공원과 인구 밀집지역 사이에 있는 담장을 넘었는지 아니면 뚫었는지 아무튼 뛰쳐나왔다고 합니다.

원래 사자들이 살던 정글에 사람들이 주택가를 조성해서 사자들의 서식지가 대폭 줄어든 까닭입니다.

그러니 이런 곳에서는 사자가 그 태어난 본성 대로 사는 것이 점점 어려워져서 틈만 나면 뛰쳐 나가려 하는 것이 겠지요.

모든 생물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자연 그대로의 서식지에서 살 때 태어난 본성을 다 발휘할 수 있는데, 사람들에 의해 서식지가 파괴되고 변질되니 생존하기가 나날이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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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생명을 받은 하나님의 자녀에게도 그들의 본성에 걸맞게 살아가야 할 서식지(거주지)가 있습니다.

이 거주지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 십자가, 부활, 승천, 그리고 성령의 오심으로 형성된 에클레시아(교회) 인데, 이 거주지도 처음 세워질 때와는 달리 지난 2천년 동안 파괴되고 변질되어 하나님의 자녀들이 하나님의 생명에 충실하게 살 수 없게 되었습니다.

무수한 이단과 사이비들이 성령이 오셔서 만드신 이 거주지를 파괴했고, 정통을 부르짖는 제도권 기독교도 그 거주지를 이질적인 것으로 변질시켰습니다.

그래서 초기 사도들과 그리스도인들이 살아갔던 교회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정체불명의 제도와 조직이 그 거주지를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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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변질된 기독교가 대세인 속에서 참된 거주지인 교회는 마치 안데르센의 동화 ‘미운 오리 새끼’의 주인공처럼 온갖 비웃음과 구박과 멸시를 받을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미운 오리 새끼가 실은 오리가 아니고 날개를 펴고 날아다니는 백조였듯이, 하나님의 자녀가 살아야 할 참된 거주지로서의 교회 역시 제도권 교회와는 차원이 다른 무엇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생명을 받은 참 그리스도인이라면 그런 차원을 실제로 살아가는 교회를 사모하게 되고 찾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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