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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1

영생을 맛보는가, 누리는가? (2)

 

 성경 영생

 

“영생(永生)” 이라는 말을 글자 그대로 하면 ‘영원히 사는 것’, 즉 ‘끝도 없이 계속되는 삶’을 뜻하는데, 죽은 후엔 천국에 가서도 영원히 살지만 지옥에 가서도 영원히 살기 때문에 단어의 뜻만 가지고 영생을 이해하면 곤란합니다.

성경에 있는 단어들의 의미를 아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래서 성경을 원어로 보는 것이 때로는 필수일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성경의 원어에 능통해도 성경이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면 얼마든지 엉뚱한 해석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엉뚱한 해석은 곧 삶으로 연결되어 하나님께서 의도한 바와는 다른 경험으로 귀결될 수 밖에 없습니다.

 

원어 성경

 

저는 성경의 원어에 능통하다고 자타가 공인하는 분이 예수님께서 몇 년 안에 재림하신다는 것을 성경으로 증명할 수 있다는 말에 어이없어한 적이 있습니다.

원어에 도통한 분의 말이이까 틀림없을 거라며 따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성경 단어들의 해석과 하나님께서 그 단어들을 통해 말씀하시려는 의도가 다를 수 있음을 알면 그런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것입니다.

 

경상도 지역에 갔다가 어제 서울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밖을 내다보며 여러 해 전 저의 아내가 했던 말이 생각나 또 다시 함께 한바탕 웃었습니다.

약 십년 전 한국을 방문했을 때 지방에 간 적이 있는데 제 아내가 창 밖을 보며 “야, 잔디 참 좋다”고 했습니다. 그때 차 안에 함께 타고 있던 저와 다른 두 사람은 배꼽을 잡고 웃을 수 밖에 없었지만 제 아내는 영문을 몰랐습니다.

자신은 녹색으로 도배를 한 광경을 잔디라고 여기고 감탄했지만 실은 그때가 여름이라서 벼가 한참 싱싱하게 자라고 있을 때라 들이 온통 파랗게 물들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파란 벼

 

아내는 오래 전에 중학교만 졸업하고 미국에 가서 살았는데 한국에서 살 때도 서울 밖으론 나가본 적이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쌀농사에 관해 어려서 교과서에서만 배웠지 벼가 어떻게 자라는지는 알지 못했던 것입니다. 물론 미국에서도 벼가 자라는 논이라곤 구경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니 자신의 경험상 파랗게 펼쳐진 들은 잔디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우리가 성경도 이런 식으로 읽고 성경의 의도와는 다르게 볼 수 있습니다.

복음, 구원, 교회, 성령, 하나님의 나라, 천국, 전도… 등에 대해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바와는 동떨어진 의미 또는 왜곡된 의미, 아니면 축소된 의미로 알고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영생”에 대해서도 잘못 이해하거나 부분적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똑같이 예수님을 믿어도 이 땅에서 영생을 맛보는 정도에 머물고 영생을 누리며 사는 차원은 경험하지 못하는 억울한 삶을 살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영생을 누리기 이전에 영생이 무엇인지에 대해 우선 분명하게 알 필요가 있습니다.

 

영생이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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