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86년간 그리스도를 섬겨오는 동안 그분은 단 한 번도 나에게 잘못하신 적이 없었습니다…” 2세기 때 소아시아의 서머나교회 감독이었던 폴리캅이 “그리스도의 이름을 저주하고 가이사에게 제사를 드리든가, 아니면 죽음을 택하라”는 총독의 회유에 단호하게 대답했다는 말입니다. 이 말은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모시고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고 또 해야되는 말이라고 생각하므로 저도 사용하고자 합니다. “내가 …
Tag Archive: 복음
2월 15
열흘 여행기 (21): 에베소에서 그려본 에베소교회 4
에베소교회는 사도 바울이 그의 교회 설립 여행 중 가장 오랜 기간인 3년을 지내면서 세운 교회였고, 또 소아시아의 수도이며 로마제국의 동과 서를 잇는 무역 중심지에 위치했던 교회였으므로 꽤 영향력이 있는 교회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에베소교회는 악한 영들의 집중적인 공격의 표적일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에베소(Ephesus)를 떠나 마게도니아(Macedonia)와 아가야(Achaia)를 거쳐 예루살렘으로 급히 가는 도중 …
2월 14
열흘 여행기 (20): 에베소에서 그려본 에베소교회 3
사도 바울은 에베소(Ephesus)에서 3년간 지내는 동안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해서 교회를 세우고, 또 앞으로 자신처럼 교회를 세우고 돌보는 사역을 할 일꾼들을 훈련해서 그들을 통해 소아시아 전역(Asia Minor)에 복음이 들어가게 하고 교회들을 세웠습니다. 아울러, 그동안 자신이 세우고 돌봤던 교회들에 편지를 보내고 또 일꾼들을 보내면서 그들과 교류했습니다. 그 교회들은 바울이 수년간 사역을 했고 또 그를 …
2월 04
열흘 여행기 (11): 1세기의 자취가 남아있지 않은 서머나
갑바도기아를 이틀동안 돌아본 우리 일행은 1월 22일(금) 저녁 비행기로 갑바도기아를 출발하여 터키의 서쪽 에게해(Aegean Sea) 연안에 위치한 항구도시 이즈미르(Izmir)에 도착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사도 바울의 제 1차 교회 설립 여행지인 옛 남 갈라디아 지역과 그의 고향인 길리기아의 다소가 제외되어 좀 아쉬웠는데, 시간도 많지 않았고 또 그 지역이 시리아와 인접해 있는 IS의 근거지와 가까워서 위험하기 …
1월 30
열흘 여행기 (5): “솔로몬이여, 내가 그대를 이겼노라!”
한산한 술탄마흐메드 광장을 가로질러온 우리 일행은 드디어 TV와 책에서만 보고 말로만 듣던 하기아 소피아 대성당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1,500년 전에 이런 건물을 지을 수 있는 기술을 지녔다는 것에 놀랐고, 건축에 사용된 자재와 장식과 모자이크의 규모와 화려함에 놀랐습니다. 이 거대하고 정교한 건물을 단 6년도 채 되지 않은 기간에 완공했다는데, 소아시아 에베소의 아데미 신전에서 가져온 기둥, …
1월 08
책이 나오다
프랭크 바이올라의 신간 [예수는 지금]이 드디어 한국 대장간에서 출간되어 벌써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작년 6월에 번역을 마쳐서 출판사에 보냈지만 6개월이 지난 후에야 편집되어 12월 말에 교정 요청이 왔습니다. 그리고 곧 최종 교정해서 보냈는데 초 스피드로 열흘만에 출판되었습니다. 1월 15일 출간 예정이었는데 일주일 앞당겨 나왔습니다. 이 책은 각주가 열 개도 안 되는, 프랭크 바이올라가 …
12월 22
자살이 죄인가요?
며칠 전 열 아홉살짜리 서울대학생이 유서를 써놓고 자살을 했다는 뉴스가 매스컴을 장식했습니다. 한국이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를 놓치지 않을 정도이기 때문에 이제는 자살에 관한 뉴스를 접해도 사람들이 별로 놀라지 않지만, 서울대학생이 자살을 했다는 것 때문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것도 과학고를 조기 졸업하고 서울대에 들어간 수재가 우울증을 겪고 있다면서 유서에 “생존을 결정하는 것이… 수저 …
11월 22
사자의 서식지 (1)
6주간의 한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지난 4월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방문한 교회들에서 성령이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어가시는 역사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창세 전 목적이 바로 이 땅에서부터 영원히 존재할 교회임을 더 깊이 이해하고, 바울이 에베소서 3장에서 강조한 ‘성령이 사도들과 선지자들에게 나타낸 복음’에 반응하고 경험하는 지체들이 곳곳에서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감사한 …
7월 28
한국 미식축구 대표팀과 유기적 교회
한국에도 미식축구 국가 대표팀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실제로 존재합니다. 그 대표팀이 지난 7월 9일부터 18일까지 미국 오하이오주 Canton에서 열린 제 5회 세계 미식축구대회(International Federation of American Football World Championship)에 참가해서 6위를 했습니다. 말이 6위이지, 실은 꼴찌입니다. 대회에 참가한 7개국 중 최 하위였는데, 5-6위전에 나가게 된 브라질 대표팀이 경기를 포기하고 돌연 귀국하는 바람에 …
7월 20
용감한 사람?
지난 주에 있었던, 미국의 주요 스포츠 TV인 ESPN이 매년 개최하는 ESPY AWARD (Excellence in Sports Performance Yearly Award의 줄임말) 시상식에서, 지난 1년 동안 가장 용감하다고 생각하는 운동선수에게 주는 Arthur Ashe Courage Award를 Caitlyn Jenner 라는 사람이 받게 되자 이것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이유는 이 상의 수상자로 정말 적합한 Lauren Hill 이라는 소녀가 있는데 Jenner를 …
4월 08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합니까? (1)
한국에 와서 지난 2주 동안, 제가 평소에 교제하던 교회의 지체들 외에 여러 다른 그리스도인들을 만났습니다. 그들은 거의 다 오랜 기간 동안 제도권 교회에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해온, 목사를 비롯한 사역자들과 소위 헌신적인 평신도들입니다. 그들과 만나서 나눈 대화에서 제도권 기독교에 절망한 그들의 답답함을 느낄 수 있었는데, 그것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
3월 29
아찔했지만…
나흘 전,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서 독일의 뒤셀도르프로 가던 Germanwings 여객기가 알프스를 들이받고 산산조각이 나서 탑승한 150명 전원이 사망했다는 뉴스를 접한지 몇 시간 후에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저의 머릿속에는 18시간 동안 비행기 안에 있는 내내 신문에서 본 사진 속의 처참한 광경이 떠올랐습니다. 특히, 비행기가 로키산맥을 넘으며 심히 떨렸을 때는 순간적으로 아찔하며 “아, 여기서 갈지도 모르겠다”는 …
3월 12
열 받게 하는 기사를 읽고
2015년 2월 5일자 동아일보에 실린 다음과 같은 기사를 읽고 저는 속에서 분노가 일어났습니다. 아마 이 기사를 읽은 한국 사람은 누구나 그랬을 것입니다. “일본의 지방자치단체가 가미카제(神風) 자살 특공대원들의 유서와 편지를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신청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일본 정부가 한국인 수천 명이 강제 노역한 하시마(端島·군함도) 등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후보로 추천한 …
3월 09
태극기 휘날리며
“태극기 휘날리며” 10년 여 전에 히트 친 한국 영화의 제목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매년 3월 9일이 되면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저의 머릿속에 새겨져 있는 잊을 수 없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41년 전 오늘,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저는 부모님과 형, 누나들, 동생과 함께 미국 이민 길에 올랐습니다. 애국자를 자처하며 조국을 배반하고 이민 갈 수 없다면서 거부했지만, 전가족 …
3월 06
3월에 내린 눈을 보면서
제가 사는 볼티모어 와싱톤 지역에 오늘 하루종일 20 센티미터 이상의 눈이 내려 쌓였습니다. 여기 사는 사람들은 이 정도의 눈에도 지레 겁을 먹고 일찌감치 학교 문을 닫고, 관공서나 가게들마저 줄줄이 닫아버립니다. 미국에서 눈이 제법 많이 오는 지역인 오하이오주, 뉴햄프셔주, 보스톤, 시카고 등지에도 살았봤지만 그곳 사람들은 웬만큼 내린 눈에도 별로 영향을 받지 않는데, 지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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