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86년간 그리스도를 섬겨오는 동안 그분은 단 한 번도 나에게 잘못하신 적이 없었습니다…”
2세기 때 소아시아의 서머나교회 감독이었던 폴리캅이 “그리스도의 이름을 저주하고 가이사에게 제사를 드리든가, 아니면 죽음을 택하라”는 총독의 회유에 단호하게 대답했다는 말입니다.
이 말은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모시고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고 또 해야되는 말이라고 생각하므로 저도 사용하고자 합니다.
“내가 40년간 그리스도를 섬겨오는 동안 그분은 단 한 번도 나에게 잘못하신 적이 없었습니다.”
2016년 2월 22일, 오늘이 제가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모시겠다고 결단한지 40년 되는 날이기에 이런 고백을 하고 싶었습니다.
구원파나 다른 사이비들 중에 구원받은 날짜를 알지 못하면 구원받지 못한 것이라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건 자기만족에서 나온 비성경적인 발상일뿐 우리 인간은 그 누구도 정확히 어느 날 구원받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물론 하나님은 그 날과 그 시점을 분명히 아시겠지만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무슨 구원받은 날짜가 아니라 오늘 현재 예수 그리스도께서 정말 내 인생에 주인이 되셔서 나를 주관하고 계시느냐 아니냐 입니다.
생년월일을 정확히 몰라도 지금 내가 팔팔하게 살아서 활동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오늘 예수님이 나의 주인이신 것은 언젠가 복음이 내게 임했고 내가 그 복음을 통해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셨기 때문이므로 대강 그 무렵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저에게는 그때가 1976년 2월 22일 전후 언젠가일 것입니다.
그때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오기 싫은 미국에 할 수 없이 이민 와서 이런 저런 궂은 일을 하면서 대학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중학교 1학년 때 아버지가 평생 일궈놓은 사업을 집권당 국회의원에게 빼앗기고 나서 가세가 기울었을 때부터 삶에 회의를 느끼던 저는, 미국에 와서 이렇다 할 삶의 목적 없이 “왜 살아야 하나?”를 되뇌이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것도 가족이 있는 로스 앤젤레스에서 멀리 떨어진 오하이오주에서 홀로 외롭게 지내며 공부와 일을 병행하는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동안 관심 두지도 않았고 또 거부해왔던 복음이 저에게 다가왔고, 여러 달 동안 알아보고 생각하다가 예수 그리스도를 저의 인생에 주님으로 모시는 결단을 하게 되었고, 이렇게 시작된 신앙생활이 40년이 되었습니다.
지난 40년의 신앙생활을 돌아볼 때 위의 고백처럼 예수님께서 단 한 번도 저에게 잘 못하신 적이 없음은 너무나도 분명한 사실이고, 저 또한 이것을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아니, 지난 40년 뿐만 아니라 제가 이 땅에 태어난 날부터 지금까지 61년 동안 주님은 단 한 번도 저에게 잘 못하신 적이 없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저는 그동안 주님께 수도 없이 많은 죄를 지었고, 허울 좋은 비전 또는 사역이라는 이름으로 주님을 내 자신의 야망과 목회를 위해 이용했고,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행동으로 주님의 영광을 가린 적이 많았지만 주님의 미쁘신 사랑은 변함없었습니다.
더구나, 15년 전 그동안 부분적으로 알았던 복음이 선명하게 다가와서 하나님의 영원한 목적을 알게 된 이후의 삶이야말로 주님께서 저에게 베풀어주신 은혜의 연속이었습니다.
총체적으로 알게 된 영광스러운 복음을 실제로 살아보고자 제도권 기독교를 탈피한 이후로 오해를 받고 많은 시행착오와 난관과 위기상황을 겪어왔지만, 이제 하나님의 목적에 사로잡혀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한 교회생활의 실체를 날로 경험하게 되고 증거하게 되니 정말 놀랍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나의 필요에서 바라보았던 복음이 아니고, 180도 다른 하나님의 필요에서 시작된 복음으로 자리잡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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