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있었던, 미국의 주요 스포츠 TV인 ESPN이 매년 개최하는 ESPY AWARD (Excellence in Sports Performance Yearly Award의 줄임말) 시상식에서, 지난 1년 동안 가장 용감하다고 생각하는 운동선수에게 주는 Arthur Ashe Courage Award를 Caitlyn Jenner 라는 사람이 받게 되자 이것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이유는 이 상의 수상자로 정말 적합한 Lauren Hill 이라는 소녀가 있는데 Jenner를 택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ESPN이 Jenner를 수상자로 정한 이유는, 원래 남자였던 그가 성전환해서 이제 여자가 되었음을 매스컴에 밝힌 것이 용감한 결단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의 원래 이름은 Bruce Jenner로서 미국 사람이면 대개 그가 누구인지 아는 인물입니다.
1976년 몬트리오올 하계 올림픽 Decathlon(10종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고 일약 스타가 되었기 때문인데, 그냥 스타가 아니고 그에게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운동선수” 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습니다.
가장 힘든 운동경기로 알려진 10종 경기에서 세계 기록을 세 번이나 갈아치웠기 때문입니다.
그런 그가 지난 4월, 근 40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자신은 어려서부터 여자라는 충동을 느꼈왔다며 여자로 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것도 세 번의 결혼을 통해 여섯 명의 자녀를 둔 65살이나 먹은 사람이 이제부터 성전환자로 살겠다는 것입니다.
지금부터 Bruce Jenner가 아닌, Caitlyn Jenner로 자신을 불러달라고 했습니다.
게다가, 그는 자신이 크리스천이라고 고백하는 사람입니다.
물론 그가 그런 결정을 하는 것은 이 세상에서는 개인의 자유에 속하는 것이고, ESPN이 그의 결단을 용감하다고 보는 것 역시 자유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용감한 것이라면 Lauren Hill 이라는 대학 여자 농구선수는 이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더 용감하다는 게 ESPN을 비판하는 많은 사람들의 의견입니다.
Lauren Hill은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있는 Mount St. Joseph 대학에 진학해서 농구 팀에 들어갔는데, 곧 불치의 뇌암 판정을 받고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이므로 몇 달 밖에 더 살지 못한다는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얼마 남지 않은 세상에서의 마지막 시간을 소아암 연구를 위한 기금 모금을 위해 백만 불을 목표로 캠페인을 벌이겠다며 농구 팀에 계속 남아 경기를 하겠다고 대학과 코치에게 부탁해서 승낙을 얻었습니다.
그리고는 고통 속에서도 네 게임을 치르며 많은 사람에게 성원을 받고 목표액을 초과 달성해서 백 오십 만 불을 모금했습니다.
이에 수많은 사람이 그녀의 용기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지난 4월, 19세의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난 4월 자신이 성전환자라고 밝힌 Jenner 와 불치병 환자임에도 그 몸을 이끌고 농구 경기를 치르며 다른 사람 위해 캠페인을 벌이고 지난 4월 세상을 떠난 Lauren Hill, 누가 더 용감한 결단을 했습니까?
제 정신인 사람이라면 두 말하면 숨이 가쁜 게 당연한데, 이 세상은 Jenner 같은 사람을 용감하다고 하니 어이가 없습니다.
날이 갈수록 참된 가치관이 설 자리를 잃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엉망이 된 가치관이 점점 대세인 세상에서 하나님의 거룩한 빛을 발하는 교회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손가락질 받고 핍박 받기 딱 맞는 가시밭길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살기로 결단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반쪽짜리 복음을 따라 내 필요와 유익을 채우기에 급급해서 하나님을 섬기려는 신앙으로는 그렇게 살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필요와 목적을 분명히 밝혀주는 복음을 온전히 알아서 어떤 불이익을 당할지라도 이 세상의 가치관과 따로 놀며 하나님께 유익이 되게 하는 교회의 지체로서의 삶이 몸에 밸 때, 비로소 환난과 고난이 닥쳐와도 능히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극소수에 속할지라도 이렇게 살기로 결단하는 것, 즉 오직 하나님의 필요만 따라 살기로 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보실 때 진정 용감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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