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일행은 이스탄불에서의 일정이 1월 20일(수) 단 하루여서 하기아 소피아를 보고나서 남는 시간엔 돌마바흐체 궁전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이 오스만제국의 궁전은 목조 건물이었던 것이 화재로 소실된 후 1856년에 프랑스의 베르사이유 궁전을 본따서 건축되었다고 합니다. 오스만제국의 세력이 약화되어갈 때 이를 만회하고 술탄(왕)의 권위를 드높이기 위해 지었다고 하는데, 이 궁전의 건축으로 인해 오히려 국가의 재정이 악화되어 …
1월 30
열흘 여행기 (6): 아야소피아 박물관
저스티니안 1세에 의해 서기 537년에 지어져 9백년 동안 지상 최대의 성당으로 군림했던 하기아 소피아 대성당은 1204년에 원정 온 제 4차 십자군에 의해 크게 약탈 당했고, 1453년 5월 29일 오스만 터키의 술탄 메흐메트 2세에 의해 콘스탄티노플이 함락됨과 동시에 기독교 건물에서 졸지에 이슬람 사원으로 바뀌어버렸습니다. 이미 십자군에 의해 상당한 금과 보석은 약탈 당해 사라진지 오래지만, 이제 오스만 …
1월 30
열흘 여행기 (5): “솔로몬이여, 내가 그대를 이겼노라!”
한산한 술탄마흐메드 광장을 가로질러온 우리 일행은 드디어 TV와 책에서만 보고 말로만 듣던 하기아 소피아 대성당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1,500년 전에 이런 건물을 지을 수 있는 기술을 지녔다는 것에 놀랐고, 건축에 사용된 자재와 장식과 모자이크의 규모와 화려함에 놀랐습니다. 이 거대하고 정교한 건물을 단 6년도 채 되지 않은 기간에 완공했다는데, 소아시아 에베소의 아데미 신전에서 가져온 기둥, …
1월 29
열흘 여행기 (4): 테러의 현장 이스탄불을 가다
조지아에서 1박한 후 1월 20일(수) 이른 아침 비행기로 트빌리시를 떠나 터키의 이스탄불로 향했습니다. 이스탄불(Istanbul)은 로마 황제 콘스탄틴이 제국을 통일한 후 330년에 제국의 수도를 로마에서 옮겨와서 그의 사후(337년)에 원래의 이름인 비잔티움(Byzantium)에서 콘스탄티노플(Constantinople, ‘콘스탄틴의 도시’)로 개명되었던 곳입니다. 무려 1100년 이상 동로마제국의 수도로 로마와 함께 제도권 기독교의 상징이었던 이 콘스탄티노플도 1453년 오스만 터키에 의해 점령되어 제국의 …
1월 28
열흘 여행기 (3): 기독교 미신과 조지아정교
스탈린이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에서 신학교를 다닐 때 몰래 받아들인 마르크스 사상이 그를 비밀리에 러시아 사회민주노동당에 가입하게 하고 신학교를 자퇴하게 하여 결국 레닌이 주도하는 볼셰비키 혁명에 가담하게 만들었고, 승승장구해서 우리가 잘 아는 바 러시아의 최고 지도자가 되어 러시아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것입니다. 20년 동안 조지아정교(Georgian Orthodox)의 신앙교육을 받은 사람이 이런 무서운 존재가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스탈린의 …
1월 28
열흘 여행기 (2): 스탈린의 출생지 조지아
와싱톤의 Dulles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열시간을 날아서 터키의 이스탄불 공항에 도착한 다음, 여덟시간을 기다렸다가 다시 비행기에 올라 두시간, 이렇게 20시간 만에 도착한 조지아(Georgia) 라는 나라. 그저 옛 소련 연방에 속한 러시아의 위성국가(그때는 국호가 ‘그루지야’), 그리고 거기가 스탈린의 출생지라는 정도만 알았던 나라였는데 그곳에 내가 발을 디디게 될 줄은 상상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번 여행은 주로 터키의 …
1월 27
열흘 여행기 (1)
지난 열흘 동안(2016년 1월 17일부터 26일까지) 옛 소련 연방인 조지아(Georgia)와 곳곳에 크리스천 유적이 널려있는 터키(Turkey)를 다녀왔습니다. 터키는 사도 바울이 제 1차, 3차 교회 설립 여행을 한 곳이고, 또 옥에서 잠깐 풀려난 후 제 4차 여행을 한 곳으로서 오래 전부터 꼭 가보고 싶은 나라였는데, 저의 환갑 기념으로 함께 여행을 하자는 옛 제자들과 동역자들의 제안이 …
1월 08
책이 나오다
프랭크 바이올라의 신간 [예수는 지금]이 드디어 한국 대장간에서 출간되어 벌써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작년 6월에 번역을 마쳐서 출판사에 보냈지만 6개월이 지난 후에야 편집되어 12월 말에 교정 요청이 왔습니다. 그리고 곧 최종 교정해서 보냈는데 초 스피드로 열흘만에 출판되었습니다. 1월 15일 출간 예정이었는데 일주일 앞당겨 나왔습니다. 이 책은 각주가 열 개도 안 되는, 프랭크 바이올라가 …
1월 04
오늘날 예수님은 누구인가?
*** 아래는 프랭크 바이올라의 신간인 [예수는 지금] 의 마지막 단원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이 책은 2016년 1월 15일에 한국에서 출판되어 나올 예정입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예수님은 누구인가? 그는 우리가 기억하고 모방해야 할 존재인가? 아니면 살아서 활동하며, 특정한 사역을 가진 존재인가? 우리는 앞에서 예수님의 승천이 오늘날 하시는 사역의 출발점이었음을 살펴보았다. 예수님은 …
12월 30
<신간> 예수는 지금
<신간 안내> 프랭크 바이올라의 새 책이 번역되어 2016년 1월 15일자로 출간될 예정입니다. [책 소개] 예수 그리스도가 승천 이후부터 재림 때까지 어떤 일을 하는지 포괄적으로 다룬 최초의 작품 프랭크 바이올라는 역사적 정황을 다루는데 있어 대가이다. 이 책은 우리의 이야기를 대본에 없는 영성에서 성서적으로 확립된 정체성으로 승화시켜 어떻게 “그리스도화” 할 것인지를 보여주는 …
12월 22
자살이 죄인가요?
며칠 전 열 아홉살짜리 서울대학생이 유서를 써놓고 자살을 했다는 뉴스가 매스컴을 장식했습니다. 한국이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를 놓치지 않을 정도이기 때문에 이제는 자살에 관한 뉴스를 접해도 사람들이 별로 놀라지 않지만, 서울대학생이 자살을 했다는 것 때문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것도 과학고를 조기 졸업하고 서울대에 들어간 수재가 우울증을 겪고 있다면서 유서에 “생존을 결정하는 것이… 수저 …
12월 09
완벽한 교회를 찾으시는군요
최근에 한 형제가 자신을 유기적 교회의 지체라고 소개하자 “완벽한교회를 찾으시는군요. 완벽한교회는 없습니다.” 라는 묻지도 않은 대답이 돌아왔다고 합니다. 제도권 교회를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자신을 합리화하기 위해 변명을 하며, 속이 다 들여다보이는 일종의 역공을 취하는 것이라고 봐야겠지요. 이런 변명을 늘어놓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완벽한 가정을 찾으시는군요. 완벽한 가정은 없습니다.” 맞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
11월 30
사자의 서식지 (4)
* 아래는 영화 [Born Free]의 주제가입니다. 사자가 자유롭게 태어났으니 울타리에 갇혀있지 않고 정글에서 자유롭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표현한 노래입니다. 종교제도라는 울타리 안에서 갈등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b2Awn_dYTs Born free, as free as the wind blows 자유롭게 태어났지요, 바람이 부는 것만큼이나 자유롭게 As free as the grass grows …
11월 27
사자의 서식지 (3)
Joy Adamson 이라는 여자가 아프리카에서 사자를 집에서 키우다가 나중에 사자의 서식지인 야생으로 돌려보낸 경험을 토대로 쓴 [Born Free] 라는 책이 있습니다. 1960년, 책이 나온 후 무려 13주 동안 연속으로 뉴욕타임즈 도서 베스트셀러 목록 1위를 차지했던 화제의 책입니다. 나중에 같은 제목으로 영화화되었는데, 그 영화의 주제가인 [Born Free]가 아카데미 음악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아래는 제가 쓴 …
11월 24
사자의 서식지 (2)
지난 10월 초부터 11월 중순까지 6주 동안 한국에서 새롭게 만난 그리스도인들(교회생활에 갈등을 느끼는)에게 ‘사자의 서식지’에 관한 얘기를 들려주었을 때 대부분 수긍을 하면서도 결단을 내리는 것엔 주저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것엔 여러 복합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아직 성경이 말하는 복음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즉,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이 복음을 하나님의 목적에 따라 알지 못하고 자신의 필요에 의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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