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지체들과 함께 나이아가라 폭포(Niagara Falls)에 다녀왔는데, 저에겐 이번이 여덟 번째 방문이었습니다. 그런데 한국 가곡 [옛 동산에 올라]의 가사에 있는 ‘산천 의구란 말 옛 시인의 허사로고…’ 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나이아가라 폭포는 거의 변함이 없이, 이번에도 여느 때처럼 42년 전 처음 갔을 때 보았던 장관의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물 안개를 뿜어내며 아래로 떨어지는 폭포수를 보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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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2
자살이 죄인가요?
며칠 전 열 아홉살짜리 서울대학생이 유서를 써놓고 자살을 했다는 뉴스가 매스컴을 장식했습니다. 한국이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를 놓치지 않을 정도이기 때문에 이제는 자살에 관한 뉴스를 접해도 사람들이 별로 놀라지 않지만, 서울대학생이 자살을 했다는 것 때문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것도 과학고를 조기 졸업하고 서울대에 들어간 수재가 우울증을 겪고 있다면서 유서에 “생존을 결정하는 것이… 수저 …
4월 15
그리스도의 신부
* 교회 안에 있는 지체들 사이의 막혔던 담이 헐리고 예수 그리스도로 하나가 되어가는 것을 목격하고 경험하는 분이 쓴 시를 퍼왔습니다. 그리스도의 신부 아주 아주 오래전 시작된 사랑의 교제로 초대하신 주님 아침햇살 같은 음성에 심장이 터질듯 눈 부셔, 눈이 부셔 구질구질 어두움 속에 있던 뼈와 뼈, 살과 살이 연결되어 피가 돌고 근육 되고 …
3월 24
온전한 오케스트라?
지난 주말 아주 오랜만에 오케스트라 공연을 보면서 마음 속에선 유기적 교회의 모습이 연거푸 떠올랐습니다. 필라델피아의 The Kimmel Center의 Verizon Hall에서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로 알려진 나디아 소넨버그와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협연을 관람했는데, 저는 소위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라는 그녀의 연주보다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지휘자의 지휘를 따라 일사분란하게 연주하는 것에 더 매료되었습니다. 저같이 클래식 음악을 잘 모르는 사람도 많이 들어본 멘델스존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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