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가 이처럼 어려워진 이유는 한마디로 성수주일을 못해서다. 성수주일을 안하는 것은 죽을 죄다. 주일을 지키는데 생명을 걸어야 한다.”
“주일 저녁예배를 드리는 교회를 찾기가 너무 어려웠다… 한국 교회가 주일성수를 율법주의로 간주하기에 이르렀다.”
“성도들이 영적으로 헤이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예배를 강조한다. 영적전쟁을 한다는 마음으로 주일성수를 강조하고 있다.”
“선교 초기 한국 교회는 주일에 10시 성경말씀을 공부하는 사경회, 오후 2시 본 예배, 8시 부흥회 형식의 영적각성예배, 이렇게 세 차례 예배를 드렸다. 3번의 예배를 통해서 일주일을 세상에서 버틸 수 있었다… 그러나 1990년대 들어서면서 유행처럼 교회들이 저녁예배를 폐하고 오후예배로 바꾸었고, 그 즈음 한국 교회가 침체의 길로 들어섰다.”
“저녁예배를 오후예배로 전환하게 된 이유가 ‘무분별한 미국 교회 따라하기’ 때문이다… 1990년대 미국을 방문한 목회자들이 미국 교회의 예배 형식을 그대로 목회현장에 적용했다.”
“안식일 안지키면 죽는다…”
지난 주에 한국의 복음주의 교회를 대표한다는 지도자들이 모여서 ‘온전한 주일성수 신앙의 회복을 염원하며’ 라는 주제로 발표회를 열었다는데, 거기서 주제 발표를 한 사람들에게서 나온 말들입니다.
이 발표회에서 강조된 것을 간단히 정리한다면 이것입니다.
‘한국 교회가 위기에 빠지고 침체한 이유는 성수주일을 안했기 때문이다’
과연 그럴까요?
주일 성수를 강조하고 실지로 주일 성수에 매달렸기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닐까요?
소위 기독교 지도자라는 사람들의 머릿속엔 주일 성수가 오히려 교인들에게 이중적인 생활을 장려하는 신앙의 암적 요인이라는 사실이 들어갈 틈도 없는 것 같습니다.
‘주일은 거룩한 교회당 안에서 예배를 하는 성스러운 날이고 다른 날들은 세상에 나가서 사는 것’ 이라는 이원론적 사고를 고취시켜 교인들로 하여금 이중적인 생활을 하게 하면서도, 주일 성수를 하지 않아서 위기가 왔다는 코미디 같은 평가를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한국 교회가 위기에 빠지고 침체하게 되었다는 것은 ‘한국 교회가 원래는 제대로 된 교회였다’ 라는 전제에서 나온 평가인데, 이런 전제가 과연 맞는 것일까요?
이들은 한국의 교회들이 시작부터 온전한 복음 위에 세워지지 않았다는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전제가 잘못되었기 때문에 잘못된 평가와 답을 내리는 것입니다.
자꾸 한국 교회가 위기에 처했다느니, 사양길이라느니, 침체기에 접어들었다느니… 하는데 뭘 근거로 그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한국의 교회들 대부분은 원래부터 신약성경이 말하는 복음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시작되었기 때문에 신약성경이 말하는 교회를 본 적도 없고 경험한 적도 없습니다.
그것은 역시 그런 경험이 없는 미국의 선교사들에 의해 세워졌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교회들도 도긴 개긴이기 때문에…
물론 하나님께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원의 역사를 한국 땅에 펼치셨습니다.
또한 많은 신실한 그리스도인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저는 손양원 목사님 같은 분은 세계 어디 내놔도 존경받을 만한 본이 되는 그리스도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구원이 신앙의 목표이고 죽은 후에 가는 천국이 신앙의 목적지라고 잘못 배웠으므로, 시작부터 하나님께서 하시고 싶은 일은 별로 벌어진 적이 없었습니다.
이것이 복음주의의 맹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복음주의가 구원의 역사에는 크게 기여했다고 볼 수 있지만, 하나님의 목적 곧 이 땅에 세워지는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교회(이 땅에서부터 영원히 지속될 교회)가 최종 목적지라는 사실을 성도들에게 가려버린 것은 치명적인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합니까?” 라는 잘못된 질문을 내려놓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합니까?” 라는 올바른 질문부터 해야 합니다.
***주일 성수가 왜 문제가 있는지에 대해 제가 이미 쓴 아래의 글들을 참조하기 바랍니다.
주일 성수의 문제 (1)
주일 성수의 문제 (2)
주일 성수의 문제 (3)
주일 성수의 문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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