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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08

이순신 장군은 구원받았을까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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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이순신의 두 얼굴’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낸 사람이 최근에 이순신 장군에 관한 책을 또 썼다는데, 그 저자에 의하면 대부분의 책이 이순신을 완전무결한 ‘전쟁영웅’으로 묘사한 데 궁금증이 생겨서 ‘이렇게 완벽한 인간이 있을 수 있을까’ 싶어 그에 관한 연구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가 알게 된 것은 “이순신이 위대한 업적을 이룬 것은 맞지만 그 역시 고뇌하고 실수하던 평범한 인간”이었고, 또 “동료 장군인 원균과의 불화를 일기에 적으며 화를 삭이던 평범한 인간”이었으며, “전쟁 초기 왜군의 주둔지인 부산포 인근으로 병력을 옮겨 전쟁의 판도를 바꿀 기회를 놓치는 등 전술 역시 완전무결하지 않았다” 등등의 사실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 새로운 내용이 많겠지만, 읽어보지 않고도 이순신에 대한 위의 평가는 누구나 내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이순신 장군이 예수님 수준의 완벽하거나 약점이 없는 사람이라서 존경하는 것이 아니고, 많은 인간적 결점이나 실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같은 범인들과는 구별되는 위대함이 있다고 판단되기에 존경하는 것입니다.

완전무결한 사람은 없지만 보편적으로 대다수의 사람이 존경할 만한 대상은 있다고 봅니다. 이순신 장군이 그런 사람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한국인으로서 손이 안으로 굽기 때문이겠지만요.

 

이렇게 이순신 장군이 우리 한국 사람들에게는 보편적인 존경의 대상 중 으뜸에 속하기 때문에 전도할 때 “이순신 장군은 구원받았을까요?” 라는 질문이 자주 등장하는 것입니다.

을지문덕 장군이나 최영 장군이나 세종대왕같은 사람들을 거론하는 경우는 한번도 없고 오로지 이순신 장군의 구원 여부를 묻는 이유가 여기에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런 질문은 공격성의 질문으로써 “이순신 장군같은 분을 구원하지 않는 하나님이라면 그런 하나님은 믿지 않겠다”는 저의가 밑에 깔려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전도하기 위해 히말라야 산맥을 넘나들며 네팔까지 가서 활약했던, 인도의 성자로 추앙받는 사두 썬다싱도 평생 힌두교인으로 살다 죽은 어머니를 두고 이런 말을 했습니다: “만일 내 어머니가 지옥에 갔다면 나는 그런 예수는 믿지 않겠다.”

 

썬다 싱은 임마누엘 스웨덴보그를 추종해서 자신을 그의 제자로 여겼는데 스웨덴보그는 그보다 100여 년 전에 살았던 스웨덴의 천재적인 과학자요 철학자요 신학자였습니다.

그는 스웨덴보그를 다음과 같이 평했습니다.

“내가 스웨덴보그의 책들을 읽어보고 영계에서 그를 가까이에서 만나 본 결과, 그를 선견자로서 적극 추천할 수 있게 되었다.”

 

스웨덴보그는 일반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인물이지만, 지난 200여 년 동안 그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심심치 않게 많습니다.

그는 신비주의자로서 자기에게 특별한 하나님의 계시가 임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또 내세를 구경하고 왔다고도 했고, “저 세상에서 칼빈과 멜랑크톤과 마틴 루터가 낮은 곳의 어두운 자리에 있는 것을 봤다”는 황당한 말을 늘어놓기도 한 사람입니다.

그는 또 성경을 해석한 35권의 해석서를 쓰고나서 이것이 요한복음 16:12-13의 성취라는 등의 맛이 간 듯한 말도 했습니다. 얼마나 맛이 간 발언인지는 다음 예수님의 말씀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내가 아직도 너희에게 이를 것이 많으나 지금은 너희가 감당하지 못하리라
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들은 것을 말하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 (요 16:12-13)

 

그가 한 말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인생을 선하게 사는 사람은 그가 그리스도교인이든, 유대교인이든, 이슬람교도든, 그 어떤 종파를 가졌든지 관계없이 보이지 않는 교회의 일원이며, 천국에 한 자리를 맡아놓은 사람이다.”

 

이런 스웨덴보그의 사상에 크게 영향받은 사람 중 썬다싱 말고도 독일의 대문호인 괴테, 미국의 저명한 사상가요 시인이자 목사였던 랄프 왈도 에머슨, 영국의 여류시인 엘리자베스 브라우닝, 프랑스의 작가 발자크, 19세기 최고의 설교가로 손꼽혔던 미국의 필립스 브룩스 목사 등이 있는데, 그 중에 단연 돋보이는 사람은 만인의 우상 헬렌 켈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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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열세 살 때 스웨덴보그가 쓴 책을 선물받은 것을 계기로 이후 스웨덴보그의 철저한 추종자로서 그의 사상을 전파하는데 평생을 바쳤습니다.

이런 배경을 잘 모르는 목사들은 신앙 좋은 그리스도인의 모델로 헬렌 켈러를 종종 설교 예화에 등장시키곤 합니다. 하지만 스웨덴보그와 헬레 켈러에 관해 제대로 알게 되면 그들의 사상이 오늘날의 여러 이단 삼단들의 사상과 직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무튼 사람들은 누구든지 ‘착하게’, ‘선하게’, ‘훌륭하게’, ‘희생적으로’, ‘국가와 민족을 위해’, ‘민중을 위해’,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산다면 하나님께서 구원하실 것이라는 이런 류의 사상에 금방 매력을 느끼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한국 사람들은 그렇게 살았던 사람으로 이순신 장군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표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순신 장군은 구원받았을까요?” 라는 질문이 술술나오게 됩니다.

그렇다면, 혹시 “이순신 장군은 구원받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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