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4월 13

문어가 탈출했지 말입니다

 

14octopus_web1-master675-v2

 

“문어가 탈출했지 말입니다.”

요즘 한국에서 히트 치는 드라마에 등장한다는 말투를 따라 해봤습니다.

 

제가 전에 쓴 영생을 맛보는가, 누리는가? (9) 라는 글에서 ‘니모를 찾아서(Finding Nemo)’ 라는 영화의 주인공인 니모가 어항을 탈출한 이야기를 소재로 하나님의 생명을 가진 그리스도인도 잘못된 서식지인 제도권 기독교에서 벗어나야 함을 피력한 적이 있는데, 엊그제 뉴질랜드의 수족관에서 문어가 실제로 탈출해서 바다로 사라진 사건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수년 전에 어부에게 잡혀 뉴질랜드 국립 수족관으로 와서 Inky 라는 이름으로 불려온 문어가 탱크 위에 뚫린 작은 빈틈으로 나가 수 미터를 기어가서 바다로 연결된 50 미터짜리 좁은 배수관을 통해 탈출했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의 만화영화에나 있을 법한 기상천외한 탈출이 현실에서 벌어졌습니다.

 

2399

 

만약 문어에게 왜 탈출했느냐고 물어볼 수 있다면 틀림없이 “인공으로 만든 수족관이 문어인 나의 본연의 생명에 충실한 서식지가 아니기 때문” 이라고 할 것입니다.

문어의 서식지인 바다와는 달리, 수족관은 먹이를 걱정할 필요도 없고 위험하지도 않기 때문에 문어가 편하게 살 수 있지만 그것은 자연을 거스르는 인간의 생각일 뿐, 문어는 문어라는 생명의 본능대로 바다에서 살아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생명을 가진 그리스도인들도 그 본능대로 하나님 아버지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시기 전에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나누시던 생명의 교제가 확장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인공으로 만든 제도권 교회에서는 안락한 신앙생활은 할 수 있겠지만 아버지와 아들의 생명의 교제 속에 참여하는 삶은 불가능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고 모든 지체가 유기적으로 기능을 발휘하는 교회에서만 아버지와 아들과 하나된 교제를 나누는 삶이 경험될 수 있습니다.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

내게 주신 영광을 내가 그들에게 주었사오니 이는 우리가 하나가 된 것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이니이다

곧 내가 그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어 그들로 온전함을 이루어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과 또 나를 사랑하심 같이 그들도 사랑하신 것을 세상으로 알게 하려 함이로소이다

아버지여 내게 주신 자도 나 있는 곳에 나와 함께 있어 아버지께서 창세 전부터 나를 사랑하시므로 내게 주신 나의 영광을 그들로 보게 하시기를 원하옵나이다.” (요 17:21-24)

 

이런 예수님의 기도가 제도권 교회라는 토양에서 실현 가능하다면 그게 기적일 것입니다.

문어가 수족관에서 탈출했다는 뉴스를 접하며 제도권 교회를 벗어나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교회에서 참된 생명의 교제를 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새삼 귀하게 여겨집니다.

비록 그런 교회생활이 많은 대가를 치른다 할지라도 말입니다.

 

 

예수님짜리 블로그를 이메일로 구독하기

 

 

 

2 pings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You may use these HTML tags and attributes: <a href="" title=""> <abbr title=""> <acronym title=""> <b> <blockquote cite=""> <cite> <code> <del datetime=""> <em> <i> <q cite=""> <s> <strike> <str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