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있는 코너스톤 교회는 2만 명이 넘는 교인 수를 자랑하는 미국의 초 대형교회입니다.
그리고 그 교회의 담임 목사 John Hagee는 라디오와 TV 사역으로 널리 알려진 설교자로서 수많은 사람이 매주 라디오와 TV를 통해 그의 메시지를 듣습니다.
그는 또한 세대주의 종말론자로서, 성경에 저 중동에 있는 이스라엘이 말세의 중심이라고 예언되어 있다는 주장을 펴는 크리스천 시온주의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메나헴 베긴이 이스라엘 수상으로 집권한 1970년 대 말부터 지금까지 이스라엘을 20 번도 넘게 방문하며 그동안 수상을 역임한 모두를 면담했고, 구 소련에 살던 유대인들을 이스라엘로 이주시키는데 수 백만 달러를 기부하는 등의 공로로 비 유대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이스라엘 정부로부터 ‘올해의 인권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는 세대주의 종말론자이기 때문에 심심하면 종말의 징조가 나타났다고 주장을 해서 매스컴에 오르내리곤 하는데, 이번엔 9월 28일에 달이 핏빛으로 변하게 되고 이것이 세상의 마지막을 고할 아마겟돈 전쟁의 징조라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달이 핏빛으로 변하는 현상은 작년 4월 18일과 10월 8일, 그리고 금년 4월 4일과 9월 28일 이렇게 총 네 번 일어나는데, 마지막에 일어나는 9월 28일의 현상이 곧 세상의 종말과 직결된다고 합니다.
그는 마지막 핏빛 달 현상이 일어날 9월 28일 하루 전인 어제 ‘네 번의 핏빛 달의 계시(The Revelation of the Four Blood Moons)’라는 메시지를 통해 성경은 하늘의 징조에 관해 얘기하고 있고 하나님께서 지구에 그 징조의 신호를 보내고 계시지만 사람들이 이것을 파악하지 못한다고 다시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지막인 네 번째 핏빛 달이 이제 막 뜨려고 하는데 준비되어 있는지를 물으며 말세를 대비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John Hagee 목사는 그의 주장인 소위 “핏빛 달(blood moon)”의 현상을 뒷받침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성경구절을 제시합니다.
“내가 이적을 하늘과 땅에 베풀리니 곧 피와 불과 연기 기둥이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핏빛 같이 변하려니와…” (요엘 2:30-31)
“내가 보니 여섯째 인을 떼실 때에 큰 지진이 나며 해가 검은 털로 짠 상복 같이 검어지고 달은 온통 피 같이 되며…” (요한계시록 6:12)
하지만 John Hagee 목사가 주장하는 “핏빛 달” 이라는 것은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지는 자연현상인 ‘개기월식’이지 무슨 말세의 징조가 아닙니다.
그리고 위의 성경구절들은 계시문학체로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지 실제로 일어날 현상을 기록한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일어날 현상을 기록한 것이 아니라고요? 무슨 근거로?
베드로가 다음과 같이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베드로가 열한 사도와 함께 서서 소리를 높여 이르되 유대인들과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들아 이 일을 너희로 알게 할 것이니 내 말에 귀를 기울이라
때가 제 삼 시니 너희 생각과 같이 이 사람들이 취한 것이 아니라
이는 곧 선지자 요엘을 통하여 말씀하신 것이니 일렀으되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
그 때에 내가 내 영을 내 남종과 여종들에게 부어 주리니 그들이 예언할 것이요
또 내가 위로 하늘에서는 기사를 아래로 땅에서는 징조를 베풀리니 곧 피와 불과 연기로다
주의 크고 영화로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변하여 어두워지고 달이 변하여 피가 되리라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하였느니라.” (사도행전 2:14-21)
베드로가 오순절에 요엘의 예언이 성령의 오심으로 이루어졌음을 설파한 내용입니다.
요엘이 말한 것은 실제로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변하여 피가 되는 것이 아니고, 성령이 오셔서 놀라운 역사를 일으키실 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임을 베드로가 가르쳐주었습니다.
성경엔 이렇게 계시문학체로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달한 내용이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요한계시록입니다.
미래에 실제로 일어날 현상을 기록한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가 이 세상에서 시대를 초월해서 왕노릇하는 것을 그린 것입니다.
그러므로 거품을 빼고 요한계시록을 제대로 읽으면 하나님의 목적인 교회의 진면목을 알 수 있습니다.
John Hagee 목사 같은 사람들의 잘못된 종말론에 현혹되어 아까운 시간 낭비하지 말고, 하나님의 목적으로서의 교회를 바로 알고 살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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