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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2

억장이 무너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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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나흘 동안 저의 머릿속에 계속 떠오르고, 저의 귓가에 맴돌며 그리스도인의 삶의 진수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것이 있습니다.

“내가 저들의 처지에 있다면 과연 저들처럼 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수도 없이 하게 만든 장면인데, 예수님짜리의 가치를 지닌 사람들이 이 세상 사람들과 두드러지게 다르다는 것을 실천으로 보여준 일입니다.

 

지난 주 수요일 밤, 미국 South Carolina주 Charleston에 있는 한 흑인 교회의 수요일 성경공부 시간에 참석해서 아홉 명을 총으로 쏴 죽인 백인 우월주의 청년을 용서한다고 한 유족들의 이야기가 며칠 동안 뉴스미디어에서 화젯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수요일 밤에 일어난 사건인데, 이틀 후인 금요일 낮에 법정에 나타난 유족들이 이 극악무도한 살인범을 향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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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잃은 딸:

“나는 너를 용서한다. 너는 나에게서 너무나도 소중한 것을 빼았아갔다. 나는 다시는 엄마와 얘기를 나눌 수 없고, 엄마를 안을 수도 없게 되었다. 하지만 나는 너를 용서하고, 하나님께서 너의 영혼에 자비를 베푸시기를 바란다. 내 마음이 너무 아프고, 또 많은 사람의 마음이 찢어지지만, 하나님께서 너를 용서하시고 나도 너를 용서한다.”

 

아내를 잃은 남편:

“나는 너를 용서하고 내 가족도 너를 용서한다. 우리는 네가 이것을 회개의 기회로 삼기를 바란다. 회개하고 고백하라. 네 인생을 가장 중요한 존재인 그리스도께 드려라. 그렇게 해서, 너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다 해도 괜찮도록 그리스도께서 너를 변화시키실 수 있게 하라. 꼭 그렇게 하라. 그러면 너는 지금보다 훨씬 나은 사람이 될 것이다.”

 

아들을 잃은 어머니:

“우리는 수요일 밤 성경공부에 두팔 벌려 너를 환영해주었다. 그런데 너는 내가 알고 있는 가장 아름다운 사람들 몇 명을 죽여버렸다.  내 몸에 있는 살점 하나하나가 다 아프고 내가 다시는 이전처럼 살아갈 수 없게 되었다… 내 아들은 나의 영웅이었는데… 하지만 성경공부에서 모두가 얘기했던 것처럼 우리는 너를 반기며 즐거워했다. 하나님께서 네 영혼에 자비를 베푸시기를 바란다.”

 

할아버지를 잃은 손녀:

“나의 할아버지와 다른 희생자들이 미움으로 가득 찬 손에 의해 죽었지만, 너의 영혼을 위해 이 모든 사람이 호소하는 것 자체가 그들이 사랑으로 살아왔고 또한 그들의 유산이 계속 사랑으로 남을 것이라는 증거이다. 나는 미움이 승리할 수 없게 만든 이 법정에 감사한다.”

 

언니를 잃은 동생:

“나는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먼 사람이기 때문에 너무나도 화가 나는 것을 숨길 수 없다. 언니는 우리 가족이 사랑으로 세워진 가정임을 가르쳐주었다. 그래서 우리에겐 미움이 존재할 자리가 없으므로 너를 용서해야 한다… 또한 나는 하나님께 감사한다.”

 

억장이 무너지지만 이렇게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멋있지 않습니까?

그들이 미국 사람들이라서 그렇습니까?

아닙니다.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택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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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고백들과 일맥상통하는, 제가 성경에서 가장 멋진 장면이라고 생각하는 구절들을 다시 소개합니다.

 

“해골이라 하는 곳에 이르러 거기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고 두 행악자도 그렇게 하니 하나는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있더라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눅 23:33-34)

 

“그들이 돌로 스데반을 치니 스데반이 부르짖어 이르되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하고

무릎을 꿇고 크게 불러 이르되 주여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이 말을 하고 자니라.” (행 7:57-60)

 

“내가 처음 변명할 때에 나와 함께 한 자가 하나도 없고 다 나를 버렸으나 그들에게 허물을 돌리지 않기를 원하노라.” (딤후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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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제대로 안다면 이렇게 할 수 밖에 없음을 다시 한 번 저의 마음에 되새기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진 에드워즈가 쓴 Climb The Highest Mountain 이라는 책에 있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떠오릅니다.

 

“… 당신의 암흑기에, 그런 억울한 상황에서, 주님은 당신의 가장 사악한 원수를 어떻게 보시는가? 주님은 그분이 아주 사랑하시는 한 사람을 보고 계신다. 그분이 위해 죽으신 한 사람을. 주님은 이 형제에게 전혀 화내지도 않으신다.

사실, 주님은 그를 아주 오래 참으시고, 사랑하시고, 용서하신다. 주님은 그를 돌보시고 그의 필요를 채워주신다! 주님은 그의 주위환경을 정리해주신다. 그리고 믿거나 말거나, 주님은 그의 기도까지도 들어주신다! 주님은 그의 아내와 모든 자녀들과 그가 사랑하시는 사람들을 돌보신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 형제로부터 상처를 받지 않으신다. 당신은 상처를 받겠지만, 주님은 그렇지 않다. 주님은 그 사람에게 재앙을 내리지 않으셨다. 주님은 그를 지옥에 처넣기로 작정하지 않으셨다. 주님은 여전히 그를 온유하게 대하신다. 주님은 아직도 그 사람의 인생 속에서 역사하고 계시고, 그를 더 깊고 나은 곳으로 인도하고자 하신다. 당신의 주님은 그가 당신에게 한 짓에 대해 그를 비판조차 하지 않으신다.

이 모든 것은 다 사실이다. 이것에 조금이라도 의심이 있다면 당신은 환경이 당신의 삶을 파괴하도록 열어놓는 꼴밖에는 안된다… 당신 앞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는 바로 그 환경!

만일 이것이 주님께서 하시는 일이라면, 당신이 해야 할 것이 무엇일까? 이런 막막한 순간에는, 당신 인생의 모든 것이 당신 앞에서 산산조각이 나고 있을 것이다. 그때 당신은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당신은 그리스도에 걸맞지 않게 반응하겠는가?

 

이것을 꼭 기억하라.

그리스도가 당신이 필요로 하는 전부이다.

그리스도가 당신이 원하는 전부이다.

따라서 그리스도가 당신이 얻게 될 전부이다.

주님에게는 저 산 위로 올라가서 주님의 눈으로 모든 것을 보고자 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어떻게 하든지 간에, 환경이 얼마나 형편없든지 간에, 그리스도를 얻고, 그리스도를 알고, 그리스도를 주고자 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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