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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9

호기심에서 VIP로 (5)

 

예수님 장사

 

삭개오나 날 때부터 맹인된 사람은 예수님에 대한 그들의 호기심과 관심이 졸지에 그분의 VIP가 되게 하는 영광을 경험한 사람들입니다.

수많은 사람 중 유일하게.

 

한편, 앞에서 소개한 캔자스시티 로얄즈(Kansas City Royals) 야구팀의 fan인 이성우씨의  호기심은 오랜 기간을 거쳐 20년 만에 그를 캔자스시티 로얄즈의 VIP가 되게 했습니다.

한국에 살며 자신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미국의 야구팀, 그것도 지난 30년 동안 이렇다 할 성적도 내지 못한 약체 팀의 fan으로 초지일관 응원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말입니다.

저 자신도 30년 전 잠깐 로얄즈의 전설적인 스타였던 조지 브렛을 좋아한 적은 있는데 그때는 그의 활약으로 이 팀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할 정도로 잘 나갈 때였지만, 이성우씨의 경우는 정말 거의 말도 안되는 케이스라 할 수 있습니다.

 

George Brett and Sungwoo lee

전설적인 야구 스타 조지 브렛과 이성우씨가 함께 찍은 사진

 

 

그는 지난 20년 동안 거의 꼴지에서 놀며 단 한번도 잘 나간 적이 없는 로얄즈에 대해 실망해서 불평을 하거나 비판한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인터넷상의 축구 중계시 로얄즈가 형편없이 지고 있을 때 종종 미국의 상대 팀 fan들의 조롱을 받으면서도 경기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나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보통 자기가 응원하는 팀이 일방적으로 지고 있으면 화가 나서 더는 보지 않기가 쉬운데 이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fan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이런 희귀한 사람을 캔자스시티 야구팀과 fan들이 초청하여 VIP로 대접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 뉴스가 캔자스 지역 신문과 방송은 물론 미국 최고의 신문인 뉴욕타임즈에도 실렸을 정도이니까요.

 

호기심과 관심에서 시작한 것이 이렇게 오래 지속되고, 또 실망스런 결과가 나와도 끝까지 그것을 고수할 수 있을까요?

신앙생활에서는 어떻습니까?

바울을 따랐던 많은 제자와 교회들이 바울의 말년에 그를 등진 것은 수십 년을 지켜봐도 그가 심심하면 감옥에 있든지, 일거리가 없어 굶고 있든지, 파선을 당하거나 강도를 만나 죽을 고비를 넘겼다든지… 하는 온갖 실망스런 소식만 들려왔기 때문이라 여겨집니다.

 

예수님을 따랐던 많은 사람들, 심지어는 최 측근의 제자들까지도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 앞에 크게 실망하고 죄다 도망간 것을 보면 끝까지 초지일관 주님을 따른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은혜를 베풀어 부활하신 후 찾아오셨기에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그들은 영영 실망하고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서 허무하게 살다가 죽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제자들까지도 다 도망을 친 예수님의 죽음 앞에서도 오히려 용감하게 돌출 행동을 하며 대놓고 예수님의 장례를 치른 사람들이 있었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아리마대 요셉과 니고데모, 이 두 사람입니다.

쉽게 말하면, 예수님의 장례식에 유일하게 하나님의 초청을 받은 VIP 두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한동안은 뒷전에 있던 예수님의 숨은 제자들이었는데 모든 사람이 실망해서 나가떨어진 그 순간에 빛을 발한 사람들입니다.

 

아리마대 요셉과 니고데모에 관해서는 성경에 자세히 기술되어 있지 않지만 우리가 대충 추측은 할 수 있습니다.

둘 다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던 사람들로서 처음엔 예수님에 대한 호기심으로 시작해서 그분을 지켜보며 숨은 제자로 있다가,  날이 갈수록 예수님의 진면목을 더 알게 된 것 같습니다.

다음 성경 구절들을 보면 이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먼저 아리마대 요셉에 관한 구절입니다.

“저물었을 때에 아리마대의 부자 요셉이라 하는 사람이 왔으니 그도 예수의 제자라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체를 달라 하니 이에 빌라도가 내주라 명령하거늘 요셉이 시체를 가져다가 깨끗한 세마포로 싸서 바위 속에 판 자기 새 무덤에 넣어 두고 큰 돌을 굴려 무덤 문에 놓고 가니.” (마 27:57)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와서 당돌히 빌라도에게 들어가 예수의 시체를 달라 하니 이 사람은 존경 받는 공회원이요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자라.” (막 15:43)

“공회 의원으로 선하고 의로운 요셉이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그들의 결의와 행사에 찬성하지 아니한 자라) 그는 유대인의 동네 아리마대 사람이요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자라.” (눅 23:50 – 51)

“아리마대 사람 요셉은 예수의 제자이나 유대인이 두려워 그것을 숨기더니 이 일 후에 빌라도에게 예수의 시체를 가져가기를 구하매 빌라도가 허락하는지라 이에 가서 예수의 시체를 가져가니라.” (요 19:38)

 

 

예수님과 니고데모

 

니고데모에 대한 구절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런데 바리새인 중에 니고데모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유대인의 지도자(공회원)라

그가 밤에 예수께 와서 이르되 랍비여 우리가 당신은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선생인 줄 아나이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아니하시면 당신이 행하시는 이 표적을 아무도 할 수 없음이니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요 3:1 – 3)

 

“당국자들이나 바리새인 중에 그를 믿는 자가 있느냐 율법을 알지 못하는 이 무리는 저주를 받은 자로다

그 중의 한 사람 곧 전에 예수께 왔던 니고데모가 그들에게 말하되 우리 율법은 사람의 말을 듣고 그 행한 것을 알기 전에 심판하느냐

그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너도 갈릴리에서 왔느냐 찾아 보라 갈릴리에서는 선지자가 나지 못하느니라 하였더라.” (요 7:48 – 52)

 

 “일찍이 예수께 밤에 찾아왔던 니고데모도 몰약과 침향 섞은 것을 백 리트라쯤 가지고 온지라 이에 예수의 시체를 가져다가 유대인의 장례 법대로 그 향품과 함께 세마포로 쌌더라.” (요 19:39 – 40)

 

 

이로 보건대, 아리마대 요셉과 니고데모는 둘 다 여느 유대인들처럼 메시아가 와서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시길 바라던 사람들로서 예수님이 혹시 메시아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일찍부터 호기심과 관심이 있던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70명으로 구성된 공회(산헤드린, 유대인 최고 회의)의 공회원 신분을 가진 그들이 아직 확신도 없이 대놓고 예수님을 따를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계속 지켜보며 숨어서 그분을 따랐고, 때로는 예수님을 바리새인들 앞에서 변호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시자 그때 드러내놓고 예수님의 장례를 치렀습니다.

 

평소에 예수님이 살아계셨을 때 당당하게 제자임을 밝히지 않고 돌아가신 다음 나타나서 장례 치른 게 뭐 그리 대단하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한때 겁쟁이였다고 해서 끝까지 그런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리마대 요셉과 니고데모는 기필코 예수님의 장례식을 위해 하나님의 초청을 받은 단 두 명의 VIP라 할 만한 사람들입니다.

어째서 그렇단 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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